구체적 방법으로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등 계열사들의 사업부문별 협업을 들었다.
디지털금융분야에서도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핀테크회사나 스타트업회사 등과 협업해 KB금융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외사업도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시장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적용해 현지에 자리를 잡고 선진국시장에 들어갈 기회도 노리기로 했다.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와 사업을 구성할 계획도 세웠다. 그는 “리딩금융그룹의 자격은 순이익이나 자산규모가 아니라 고객에게 ‘최고의 회사’로 인정받을 때 생긴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분석조직을 강화해 고객의 필요를 적절한 시기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올해 신설된 그룹인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KB금융의 인력 양성과 연수, 교육 프로그램을 전반적으로 강화한다.
계열사 간 인력교류도 더욱 확대해 금융업 전반의 경험을 쌓은 ‘통섭형 인재’를 키우기로 했다.
윤 회장은 “고객에게 인정받는 진정한 1등 금융그룹이 되려면 핵심사업분야의 우수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여러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유능한 직원이 KB금융의 인재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스피드경영’을 예시로 들면서 임직원들에게 신속한 의사결정을 당부했다. KB금융이 지난해 도입한 ‘애자일(Agile)’ 조직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애자일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줘서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돌아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사회적 책임도 강화한다. 일자리 창출, 창업생태계 발전, 서민경제 지원 등을 통해 ‘포용적 금융’과 ‘사람 중심 경제’를 추구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시장, 주주, 고객들은 ‘1등 KB금융’에 더욱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굳세게 다지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의 자세로 2018년을 또 다른 도전과 희망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