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택시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완성차를 비롯해 로봇회사들이 대거 로봇택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로봇택시가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도 뛰어든 로봇택시,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아

▲ ZMP의 '로봇택시'.


현대차는 최근 카풀 서비스회사인 럭시와 협업해 새 이동수단 사업 개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차량공유,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운전자 없이 승객을 실어 나르는 로봇택시와 무인배달차량 등 미래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에 앞서 일본 로봇회사인 ZMP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로봇택시 개발을 시작했다.

로봇택시는 1~2인승 소형차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택시기사가 없고 차량공유 방식으로 여러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미래 이동수단 개념이다.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누토노미,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 회사,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일반 승용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택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와 로봇택시가 현재로선 뚜렷하게 구별되는 개념은 아니지만 차량 크기를 놓고 보면 로봇택시는 자율주행 택시의 하위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자율주행 택시와 달리 로봇택시는 서비스에 적합한 새로운 차량개발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독일 컨설팅회사 롤랜드버거는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히 보급되는 20여년 후에 개인 승용차가 차지하던 교통비중의 상당부분을 로봇택시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택시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인 국제교통포럼(ITF)이 리스본의 교통량을 기반으로 로봇택시와 로봇셔틀(10인 내외의 승객이 이용하는 자율주행 미니버스)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로봇택시와 로봇셔틀이 도입되면 현재 차량 수의 10분의 1만으로 교통량을 소화할 수 있었다.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로봇택시와 로봇셔틀 서비스는 모빌리티 문화에 파괴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기술완성부터 기업투자, 관련 법규 정비, 소비자 인식전환까지의 과정을 감안하면 상용화되기 까지 최소 15~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수석연구원은 “공원, 캠퍼스, 전용차선을 활용해 제한구역에서 낮은 속도로 이동하거나 물류 서비스부문에서는 단기간에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