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현대기아차 글로벌 자율경영 확대, 정의선 시대 사전 준비인가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1-20 11:01: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기아차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글로벌 운영조직을 대폭 개편했을 가능성이 떠오른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해외 권역별 자율경영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배경이 주목된다. 2018년부터 현대차는 북미와 인도, 기아차는 북미를 시작으로 권역별 관리사업부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글로벌 자율경영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시대 사전 준비인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기아차는 기존에 본사가 주요전략을 제시하고 생산 및 판매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던 데서 권역별 관리사업부가 현지 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운영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사실상 본사의 권한과 책임을 권역별 관리사업부로 나누는 것이다.

정 부회장이 올해 들어 해외출장을 통해 현장점검에 나서면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운영조직을 개편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2016년 9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는데 2017년 상반기 동안만 13차례나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운영조직을 개편한 것은 현장경영을 강조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은 정 부회장의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해외시장을 직접 챙기는 한편 미래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찾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기아차가 본사의 역할 일부를 권역별 관리사업부에 맡기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치중한다는 방침을 세운 점도 정 부회장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운영조직을 개편하고 본사의 업무를 조정하면서 정 부회장의 승계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중국,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며 흔들린 해외사업을 안정화하면서 정 부회장이 미래차와 신사업부문에 집중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유럽 등으로 해외출장을 떠나면서 왕성한 현장경영 행보를 보였다. 고령의 나이였지만 최고경영자로서 현장을 직접 점검한 뒤 경영적 판단을 내려야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올해 들어 해외출장은 물론 국내 공식행사에도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이 정 부회장 운신의 폭을 넓혀주면서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운영조직 개편을 통해 볼 때 정 부회장이 앞으로 현대차그룹 경영에서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회장이 상명하복식의 리더십으로 현대기아차 본사에 힘을 실었다면 정 부회장은 권역별 관리사업부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본사의 조정 및 관리역량을 끌어올리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9명의 부회장들을 통해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정 부회장은 이들을 그룹 및 각 계열사 현안을 다루기 위한 컨트롤타워를 활용할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새로 도입한 권역별 자율경영 제도는 토요타, 폴크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며 “하지만 정 부회장이 승계를 앞두고 현대기이차가 조직체계를 급격히 바꾸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시세 10만5천 달러까지 상승 전망, '고래' 투자자 저가매수 힘 실려
조국혁신당 백선희 '조국' 빈자리 승계,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할 듯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EU 수소 프로젝트 놓고 불협화음, 독일 보조금 3억5천만 유로 지원 철회
'LG화학·현대차 협력사' 팩토리얼, 전고체 배터리 용량 세계 최초 40Ah 달성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