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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차 플랫폼 세분화로 경쟁력 강화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4-02 1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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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친환경차 플랫폼을 세분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내년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적용한 새 전기차를 선보인다.

새 전기차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320km로 알려졌다. 기존에 출시된 아이오닉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191km인 점을 감안하면 새 전기차는 전용플랫폼 적용으로 주행거리가 대폭 늘리게 된다. 

  현대차, 친환경차 플랫폼 세분화로 경쟁력 강화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3가지 모델에서 동일한 친환경차 전용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아이오닉에 적용된 친환경차 전용플랫폼은 기아차 니로에도 적용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친환경차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친환경차를 개발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친환경차 전용플랫폼에 이어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개발하는 이유는 전기차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기차 특성에 맞춰 개발된 플랫폼은 주행거리, 에너지 효율 등 전기차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전기차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니로에 아이오닉의 친환경차 전용플랫폼을 적용했듯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공유하기보다 별도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2021년에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소형 및 준중형전기차에 집중하고 제네시스가 중형과 대형전기차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급 차이 탓에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전용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가 궁극의 친환경차로 수소전기차를 꼽고 있는 만큼 수소전기차 상품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8년 초 평창올림픽 기간에 SUV 형태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는데 이 차에 수소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2013년에 선보인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는 투싼 내연기관모델의 플랫폼을 적용했다. 투싼ix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415km다. 현대차가 선보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전용플랫폼이 적용돼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다.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FE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기반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FE수소전기차 콘셉트는 1회 완충시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전용플랫폼도 기아차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수소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전기차 성능을 향상하는 한편 생산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전기차 전용플랫을 개발하고 다양한 차종에서 공유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닛산은 내연기관 세단인 베르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 리프를 개발했다. 이후 리프에 적용된 플랫폼을 전기차 전용플랫폼으로 가다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2세대 리프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400km 이상으로 기존 132km에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닛산그룹은 지난해 말에 르노, 미쓰비시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려던 전기차 전용플랫폼 개발계획을 취소했다. 그 대신에 2세대 리프의 플랫폼을 르노와 미쓰비시 차량에도 적용해 전기차 가격을 현재보다 20% 가량 낮출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2020년에 전기차 전용 MEB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소형전기차 I.D.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폴스크바겐이 2025년까지 30종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판매를 늘리면서 전기차 전용플랫폼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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