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 생성 방식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유심(USIM) 자동 업데이트를 시행한다.

LG유플러스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유심 업데이트나 교체를 진행하지 않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22일부터 유심 자동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 8일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 생성 방식의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22일부터 유심 자동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가입자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 일부가 포함된 IMSI 생성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IMSI는 유심에 저장돼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15자리 번호다.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4G) 도입 이후 실제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활용해 IMSI를 생성해왔으며 SK텔레콤과 KT는 난수를 적용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4월부터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와 업데이트를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유심 교체율은 약 37%로 알려졌다.

당초 11월 도입할 예정이었던 자동 업데이트 일정은 앞당겨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조치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가입자 보호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동 업데이트는 별도로 신청하거나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진행된다. 대상 가입자에게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업데이트 예정일을 사전에 안내한다.

대상은 온라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유심을 사용하는 개인과 미성년자, 법인이다. 일부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등 보조기기, 구형 유심 사용자 등은 제외된다. 해외 체류자도 국내 통신망을 이용할 수 없어 자동 업데이트가 제한된다.

일부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는 자동 업데이트 전에 '다른 SIM 사용 제한' 기능을 해제해야 한다. 해당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비밀번호 인증이 필요하며, 비밀번호를 확인하지 못하면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업데이트는 수 초 안에 완료되지만 이 과정에서 통화나 인터넷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길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모바일 신분증과 금융·결제 앱에서 재인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자동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거나 예정된 날짜에 진행하기 어려운 가입자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나 'U+one' 앱에서 12월31일까지 업데이트를 연기할 수 있다. 법인은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연기 신청이 가능하다.

가입자는 자동 업데이트 시행 전에도 U+one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유심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