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실적 호조가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증명, 소버린 AI 열풍은 '금상첨화'

▲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2분기 실적 호조 및 연간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발표한 것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 지속을 예고한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GPU 기반 데이터서버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2분기 실적 호조와 연간 매출 전망치 상향은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를 증명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투자 확대가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에 더욱 탄력을 붙이며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8일 “TSMC가 발표한 실적 및 향후 전망치는 엔비디아에 호재”라며 “인공지능 반도체의 꾸준한 수요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간 매출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20%대 중반에서 30%로 높여 내놓았다.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2분기 대비 약 60% 늘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며 TSMC의 반도체 위탁생산 호황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TSMC는 “인공지능 분야 수요는 점점 강력해지고 있는데 이는 하반기에도 변화가 없다”며 “이는 4조 달러 기업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이 최근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호황을 언급한 것이다.

증권사 제프리스는 “TSMC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분기보다 더 낙관적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제프리스는 세계 각국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지키려는 소버린 AI 열풍도 엔비디아와 TSMC 실적에 긍정적 요소라고 지목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재개를 허용한 것과 더불어 글로벌 수요 확대가 앞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95% 오른 1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상장된 TSMC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하루만에 3.38% 뛰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