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저널] 삼성화재 이어 삼성생명도 최대 실적, '영업 전문가' 홍원학 가는 곳마다 성과 내는 비결](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5/20250502114729_26065.jpg)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소통 중심의 경영 스타일을 내세운다. <삼성화재>
올해 삼성생명 신년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소통 대상은 고객”이라며 “각자의 부족함을 상호간 소통과 연계로 보완할 때 우리의 목표 '생손보 건강 1위'에 보다 빠르게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삼성화재 사장 당시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했던 것과 일관된 흐름이다.
홍 사장의 삼성생명 대표 취임 첫해 성적표는 제법 준수하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1068억 원으로, 2023년 1조8953억 원보다 11.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생명이 순이익 2조를 돌파한 것은 2016년(2조500억 원) 이후로 두 번째다.
보험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한화생명과 격차도 벌렸다. 지난해 한화생명 당기순이익은 8660억 원으로, 삼성생명이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홍 사장이 가는 곳마다 ‘최대 실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온다.
2021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2023년 12월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삼성화재 시절인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의 실적 기록을 삼성생명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대표이사 선임의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 사장은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특화영업본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 등을 거치며 ‘영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에서는 자동차보험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가 됐다.
삼성생명의 리더십 교체는 대대적 조직개편과 함께 이뤄졌다. 홍 사장이 선임되면서 부사장단이 대거 교체됐으며 손익관리 직결 팀, 시장대응팀 등이 신설됐다. 소비자보호팀은 CEO 직속 체제로 재편됐다.
기획실 산하에 시니어리빙(요양) 사업을 검토할 태스크포스(TF)가 신설된 것은 홍 사장의 중점 사업과 맞물린다.
그는 취임 때부터 요양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20일 주주총회에서는 “금년 중 시니어리빙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경쟁업계에 비해 요양 사업 진출은 늦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장기요양시설을 운영하는 KB라이프나 신한라이프에 비해 뒤늦게 요양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주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