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 연구소에서 5월20일 직원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i7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 BMW >
전기차 잠재 소비자가 높은 성능의 전고체 배터리를 기다리느라 차량 구매를 미루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16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소비자는 전고체 배터리의 뛰어난 성능을 기대하며 전기차 구매를 미루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가지 구성 요소 가운데 전해질을 기존 액상에서 고체 성분으로 바꾼 제품이다.
이론상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대폭 개선할 여지가 있어 업계 기대감이 높다. 일부에서는 ‘꿈의 배터리’라고까지 부른다.
삼성SDI와 토요타 등이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데 소비자가 이를 기다리느라 당장 전기차가 안 팔린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컨설팅업체 BMI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이 단기간에 빠르게 발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이 리튬인산철(LFP)이나 소듐(나트륨) 등 다른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LFP와 소듐 배터리 모두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기차 가격도 내려서 소비자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배터리라고 BMI는 지목했다.
앤-마리 베이즈든 BMI 분석가는 “전고체 배터리가 LFP나 소듐 배터리 만큼 단기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포브스는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돌파구를 마련하면 다른 배터리는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