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8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 영향이 제한되는 엔터, 내수, 인터넷주 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늘의 테마로 ‘관세 무풍’을 꼽았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 지속, 하나증권 "관세 영향 적은 하이브 BGF리테일 네이버 주목"

▲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이브 등 관세 영향이 적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관련 종목으로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디어유, BGF리테일, 현대백화점, 이마트, 네이버, 비아이매트릭스 등을 제시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에 대한 관세협상 기한을 사실상 8월1일까지 연장했다.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한미관계 발전 방안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대상 관세 서한이 오늘 발송됐으나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인 8월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그 전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이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과 달리 국제사회에서는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진행된 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겁박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러시아와 중국, 브라질 등 비서방 신흥경제국들의 연합체다.

앞서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며 “이 정책에 예외는 없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주요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가 예정된 가운데 콘서트와 앨범 매출 등은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