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는 민생지원금 지급으로 국내 궐련 판매량 증가를 기대한다. 

KB증권은 7일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기존대비 6.7% 상향했다. 
 
KB증권 "KT&G 민생지원금 지급 호재, 국내 궐련 판매량 증가 기대"

▲ KT&G의 2분기 해외 궐련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27.1%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 KT&G >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요인은 하반기 국내 궐련 판매량 추정치 상향과 2026년 이후 해외 궐련 이익률 개선이다. 이를 반영해 2025년과 2026년 영업이익추정치를 각각 4.1%, 12.2% 상향 조정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간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모멘텀이 유효한 가운데 니코틴 파우치 등 신사업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의 12M Fwd. 주가수익비율(P/E)은 15.6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1.9배다. 7일 기준 주가는 13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G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9% 늘어난 1조5223억 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3406억 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3377억 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 

담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 영업이익은 3.0%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궐련은 총수요 둔화에도 전년동기 수준의 시장점유율(M/S)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7.1% 성장한 것으로 예상하는데, 가격과 물량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점이 긍정적이다. 

담배사업 영업이익률은 국내 궐련 비중 하락으로 전년 동기대비 1.0%p 하락한 31.0%를 전망한다. 

건기식사업(KGC인삼공사)은 내수 성장이 제한되고 중국에서 기저 부담이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사업은 1분기에 이어 중소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민생지원금 지급 효과를 반영해 하반기 국내 궐련 판매량은 전년대비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6.6%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3분기 국내 궐련 판매량이 전년대비 8.4% 증가한 점, 이번 민생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가맹점 한정)이 국내 궐련 판매 채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 코로나19 당시 있었던 외부 활동 제약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류은애 연구원은 “국내 궐련의 높은 이익률을 감안할 때 이익 증가 효과는 매출 증가 효과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6조4440억 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1조35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