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각종 지표를 7일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 내 축적된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 T 택시 호출 후 평균적으로 택시 배차에 소요되는 시간은 출시 초인 10년 전과 비교해 약 67% 단축됐고, 탑승 성공률은 94%까지 높아졌다고 7일 밝혔다.
특히 2019년부터는 승차거부 없는 가맹택시를 도입하면서 단거리나 운행 비선호 지역의 택시 호출 수요에도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T 택시는 2015년 서비스를 출범했다. 기술 고도화와 이용자 중심 서비스 개선을 통해 '길에서 잡는 택시'에서 '원하는 곳으로 부르면 오는 택시'로 이동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히 택시 호출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인 ‘배차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호출-배차-탑승 과정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카카오 T 택시의 평균 배차 소요 시간은 올해 상반기 기준 6.6초로 2015년 19.87초에서 약 67%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 성공률’도 꾸준히 높아졌다.
탑승 성공률은 택시 호출을 시도한 승객이 실제로 탑승해 운행을 완료한 비율을 의미한다. 2025년 5월 기준 카카오 T 택시의 탑승 성공률은 2015년 77%에서 17%포인트 증가한 94%로 집계됐다.
이 외에 승차거부 없이 단거리·비선호 지역도 자동배차하는 가맹택시를 운영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9년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서비스를 통해 승차거부 없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는 자동배차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거리 이동 수요는 물론 기존에 운행이 선호되지 않았던 지역으로의 이동 수요에 대응했다.
실제로 카카오 T 택시의 가맹택시 전용 호출인 블루파트너스 호출의 2024년 기준 5㎞ 이내 단거리 평균 배차 성공률은 전체 택시 호출의 평균보다 1.2배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승객을 목적지에 내려주고 되돌아올 때는 빈 차로 운행해야 해서 기피되던 이른바 ‘비선호 지역’에 해당하는 파주(2.1배), 김포(1.9배), 강화군(1.5배), 하남(1.3배) 등에서도 가맹택시는 전체 택시 호출 대비 높은 배차 성공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동안 호출 방식 뿐 아니라 결제 방식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0월 ‘자동결제’ 기능을 도입해 탑승부터 하차 후 결제까지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승객과 택시기사 간 직접적인 접촉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 적합한 결제방식으로 꼽히면서 서비스 이용이 큰 폭으로 늘었다.
카카오 T 택시에서 운행 완료된 건 중 자동결제 이용률은 2018년 8%에서 2025년 74%까지 증가했다.
이 밖에 지난 2023년 6월에는 ‘가족계정’을 출시하고 미성년자나 고령층이 직접 카드를 등록하기 어렵다는 불편을 해소했다. 또한 ‘해외카드 결제 지원’을 통해 외국인 이용자의 진입 장벽도 낮췄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 T 택시는 지난 10년 동안 ‘길에서 잡는 택시’로부터 ‘부르면 오는 택시’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왔다”며 “이용자를 위한 기술적 혁신은 물론 국내 택시 시장의 자체 경쟁력도 함께 높여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