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으로 건넨 위로와 공감의 순간을 돌아보는 이벤트를 열었다.

교보생명은 ‘내가 사랑한 광화문글판’ 에피소드 공모 이벤트를 열고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3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건넨 위로, '나를 잡아준 한 문장' 감동 사연 4편 선정

▲ 교보생명은 ‘내가 사랑한 광화문글판’ 에피소드 공모 이벤트를 열고 최우수상 1명과 우수상 3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 교보생명 >


이번 공모는 ‘나에게 광화문글판은?’이라는 주제로 교보생명 홈페이지와 통합 앱에서 진행됐다.

시인과 소설가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심사에 참여해 응모자의 경험과 감정을 진정성 있게 담았는지 두 차례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일주 씨는 광화문을 지나다 마주친 광화문글판에게 위로받은 경험을 표현했다. 2009년 봄편 문안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 아닌가’(고바야시 이싸)를 보고 출산 이후 달라진 생활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수상에는 김주해 씨, 나성인 씨, 조애영 씨가 뽑혔다. 조 씨는 2024년 겨울편 문안 ‘오늘은 볕이 좋다, 아직 네가 여기 있는 기분’(유희경의 대화)을 보고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위로받은 순간에 대해 담담히 썼다.

김 씨의 경우 2023년 봄편 문안 ‘다사로운 봄날 할아버지와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김선태의 단짝)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그리워한 경험을 고백했다.

나 씨는 2024년 여름편 문안 ‘미소 짓는 너의 얼굴은 여름날 장미꽃처럼 가장 따분한 곳까지 향기롭게 해’(캐서린 맨스필드의 정반대)를 보고 남편과 손잡고 교보문고 데이트를 즐긴 추억을 떠올렸다.

수상작은 10월에 출간 예정인 광화문글판 35년 기념 도서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수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이 서울을 넘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