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가 2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건전성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수익성과 카드 이용 증가세에 대한 지속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카드 주가는 2분기 코스피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향후 건전성 흐름과 업계 전반의 성장성에 대한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 "삼성카드 2분기 순이익 기대이하 추정, 성장성 지속 점검 필요"

▲ 삼성카드가 2분기 안정적 실적 흐름에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카드 >


삼성카드는 2분기 순이익 158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2분기보다 14% 줄어든 것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약 7% 하회하는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신용사면 효과로 대손비용이 200억 원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분기 대손율은 2.58%로 1년 전보다 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고객 상환능력 저하가 영향을 미쳤으나 상각채권 추심이익의 꾸준한 증가가 이를 일부 완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개인 신용판매 실적은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영업을 강화하며 자동차 구매와 세금 납부 등 고액 결제 수요를 흡수한 결과”라며 “4~5월 누적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1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차입금리는 3.03%로 1분기보다 2bp 오른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금리 흐름과 부채 만기 구조를 고려할 때 차입금리는 2026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횡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보다 약 6%포인트 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지만 하반기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강화로 증가율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삼성카드 주가는 4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