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 수장들이 올해 경영화두로 디지털화와 빅데이터 활용 등을 꼽았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신디지털 시대를 맞아 모든 업무영역에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고객가치와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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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이를 위해 올해 출범한 디지털 전환(DT)부문의 인공지능(AI)랩을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과 관련된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통해 조직의 체질을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빅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도 핵심 경영목표로 꼽았다.
위 사장은 “디지털전환 시대의 핵심은 개인들이 인터넷에서 발생시키는 수많은 정보를 활용해 개인별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신기술을 융합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가로 발굴하는 등 빅데이터를 미래 성장기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계적 해외진출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
위 사장은 “해외에서는 현지 고객의 특성에 맞는 상품과 영업채널을 개발하고 적절한 의사소통방법을 찾아야한다”며 “그 지역의 환경과 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글로벌마인드를 보유한 인재를 양성해 해외진출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는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1등 카드사’로서 성과를 가시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디지털채널 활용 확대와 회사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히트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개인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도 각각 모바일 카드사와 종합 마케팅 플랫폼을 중심으로 디지털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은 “지급결제시장의 패러다임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핀테크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의 기술제휴와 역량증진에 힘써 플라스틱 카드가 필요없는 새 패러다임의 모바일 카드사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하나멤버스와 하나카드의 지불결제 플랫폼을 합해 핀테크와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실시간 마케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 조직을 역동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도전하는 사람이 대접받고 실패가 비난받지 않는 조직을 만들어 더욱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기업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성장지표의 숫자 안에 얼마나 많은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담아냈느냐는 되짚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