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의 새로운 목표주가가 나왔다.

해양 방산 분야에서 다양한 그룹 방산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경쟁사보다 수주 우위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안타증권 "한화오션 주식 매수 제시, 산업은행 보유 지분 오버행 가능성"

▲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주가 하락위험 요인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5.25%이 향후 추가 매각될 것이라고 봤다. <한화오션>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한화오션 목표주가 10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27일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사업부별 가치합산(SOTP)에 기반해 목표주가 10만2천 원을 제시하고 매수(BUY)의견으로 분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이 업무협약에 그쳤던 필리조선소를 한화그룹이 인수했다는 점, HD현대그룹과 비교해 방산 분야에 집중하는 계열사 포트폴리오 등으로 방산 관련 이벤트에 한화오션 주가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시범 물량 성격의 미군 유지·정비·보수(MRO) 수주 2건의 성공적 인도 후, 경쟁사보다 앞선 사업이력(트랙 레코드)를 활용해 이후 추가 수주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가 하락위험 요인으로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5.25%,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 2조3천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4.27% 등 잠재적 오버행(잠재적 매도가능 물량)을 꼽았다.

그는 “KDB산업은행 지분은 단기적으로 추가 매각을 예단할 수 없지만, 향후 추가 매각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1주당 4만350원으로, 현재 주가에 비해 크게 낮아 잠재적 매도가능 물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산업은행이 배임을 근거로 HMM 주가 상승 이후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했다는 전적을 고려하면 수출입은행의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출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5.7%이며, 전환사채는 위험가중자산(RWA, 자기자본비율 산출 시 가중치 적용)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의 한화오션 합산 지분율이 42%라는 걸 감안한다면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소유한 지분 4.27%는 그룹 지배구조상 끊어져도 문제가 없는 연결고리”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