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이번 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하향’ 조정할지가 이번 금통위의 최대 관점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전망치 하향 정도에 따라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9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2월25일 0.25% 인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국내 경기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과 기준금리를 동결한 4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인하 의견을 냈다는 점 등이 5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의 주요 근거로 여겨진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월에도 금통위원 모두 3개월 내 인하 의견을 내고 2월 기준금리를 내린 사례가 있다”며 “현재 경제상황과 과거 사례 모두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 수준이 14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갔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기준금리 동결 요인이었던 환율 수준이 낮아졌다는 점에서도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춰 잡을지에 몰린다.
임재균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5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추가 한국은행의 스탠스가 중요하다”며 “이에 시장은 성장률 전망치에 주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2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크게 낮췄다. 이번 금통위 이후 또 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의 전망은 1%를 기준으로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이 1% 초반선까지 낮출 것으로 본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0.9%, 메리츠증권은 0.8%까지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도 1% 아래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관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도 1.0% 초반 선까지 전망치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 결과가 당초 발표안보다 긍정적으로 나오겠지만 애초에 관세정책 자체가 성장을 짓누르는 요인”이라며 “거기에 1분기 역성장까지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1%대 성장률은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물론 시장의 기준금리 예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오면 한국은행은 그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의 연말 최종 기준금리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데 한국은행의 경제성장 전망이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5월 이후 8월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8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연내 2.25%에서 추가 인하가 제약된다는 가정을 두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통위의 관전포인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이라며 “잠재성장률,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2차 추경 기대감 등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가 2.25%를 밑돌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제둔화 부담을 감안해 중립금리에서도 하단 영역까지 인하가 필요해 보인다”며 “연내 2.00%까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리 인하 싸이클의 최종 금리를 2.00%로 추정한다”며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는 1.75%도 타당한 추정이지만 금융안정을 고려한 최종금리는 2.00%로 조금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올해 금통위는 29일 이후 연내 7월, 8월, 10월, 11월 등 4번 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말 최종금리가 2.25%라면 5월 금통위 이후 연내 한 번, 2.00%라면 연내 두 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수준은 당장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이번 금통위 이후 1.0% 이상 경제성장 전망치가 발표된다면 이는 장단기 구간 금리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경제성장 전망이 대선 이후 다시 한 번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2차 추경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은행은 2차 추경 여부와 시기, 규모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5월 수정전망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대선 이후 2차 추경 규모에 따라 한국은행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하향’ 조정할지가 이번 금통위의 최대 관점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전망치 하향 정도에 따라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월17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9일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2월25일 0.25% 인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국내 경기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과 기준금리를 동결한 4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전원이 향후 3개월 내 인하 의견을 냈다는 점 등이 5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의 주요 근거로 여겨진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월에도 금통위원 모두 3개월 내 인하 의견을 내고 2월 기준금리를 내린 사례가 있다”며 “현재 경제상황과 과거 사례 모두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의 절대적 수준이 14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내려갔다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기준금리 동결 요인이었던 환율 수준이 낮아졌다는 점에서도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낮춰 잡을지에 몰린다.
임재균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5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추가 한국은행의 스탠스가 중요하다”며 “이에 시장은 성장률 전망치에 주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2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크게 낮췄다. 이번 금통위 이후 또 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의 전망은 1%를 기준으로 엇갈리고 있다.
키움증권이 1% 초반선까지 낮출 것으로 본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0.9%, 메리츠증권은 0.8%까지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도 1% 아래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관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1.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도 1.0% 초반 선까지 전망치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미국과 중국의 관세협상 결과가 당초 발표안보다 긍정적으로 나오겠지만 애초에 관세정책 자체가 성장을 짓누르는 요인”이라며 “거기에 1분기 역성장까지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1%대 성장률은 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물론 시장의 기준금리 예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오면 한국은행은 그만큼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의 연말 최종 기준금리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데 한국은행의 경제성장 전망이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5월 이후 8월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8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연내 2.25%에서 추가 인하가 제약된다는 가정을 두고 시장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통위의 관전포인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이라며 “잠재성장률,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 2차 추경 기대감 등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가 2.25%를 밑돌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제둔화 부담을 감안해 중립금리에서도 하단 영역까지 인하가 필요해 보인다”며 “연내 2.00%까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리 인하 싸이클의 최종 금리를 2.00%로 추정한다”며 “낮아지는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는 1.75%도 타당한 추정이지만 금융안정을 고려한 최종금리는 2.00%로 조금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 2025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 한국은행은 올해 8번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5월29일 회의를 끝으로 상반기 4번의 회의가 끝이 난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연말 최종금리가 2.25%라면 5월 금통위 이후 연내 한 번, 2.00%라면 연내 두 번 더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수준은 당장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이번 금통위 이후 1.0% 이상 경제성장 전망치가 발표된다면 이는 장단기 구간 금리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번 경제성장 전망이 대선 이후 다시 한 번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2차 추경 가능성이 있는데 한국은행은 2차 추경 여부와 시기, 규모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5월 수정전망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대선 이후 2차 추경 규모에 따라 한국은행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