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20일 서울 마곡 아워홈 본사에서 열린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아워홈>
김 부사장은 아워홈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내며 조직과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워홈은 20일 서울 마곡 아워홈 본사에서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된 뒤 열린 첫 공식행사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이사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에는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식품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력인 급식 부문과 가정간편식(HMR), 외식사업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업계 해외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급식을 비롯해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통합은 각 회사의 강점을 중심으로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식품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보여온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협업해 더 나은 아워홈을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아워홈은 설명했다.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과 함께 ‘주방 자동화’ 등 기술을 접목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유통·푸드테크 등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여러 계열사와 적극 협업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긍정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선 부사장은 아워홈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 그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 등에서 미래비전총괄로 일하며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의 청사진 수립을 책임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가치사슬(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아워홈을 ‘단순 영리 목적의 기업이 아닌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과 애플의 스티브잡스를 언급하며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며 “이윤만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