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도권 아파트 월간 매매 거래량 및 신고가 거래 비중. <직방>
1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월 서울 강남구와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고가에 거래됐다.
4월 강남구 아파트 거래의 59%와 과천시 아파트 거래의 62.5%가 국토부에 등록된 이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높거나 같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강남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절반을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53.7%) 이후 처음이다.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1만3423건으로 3월보다 47% 줄어든 가운데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이다.
직방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서울시를 살펴보면 용산구 신고가 비율이 46.2%로 강남구 다음으로 높았다.
양천구(44%)와 서초구(33.3%), 송파구(27.9%), 마포구(26%), 강동구(22.8%), 성동구(22.2%)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은 용산구가 고급 주거지와 개발 기대감이 맞물렸고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다만 서울 외곽은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노원구(1.9%)와 강북구(1.5%), 도봉구(0.9%) 등은 1% 안팎의 신고가 거래 비중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거래 신고가 비중이 15.7%로 집계되며 과천시 뒤를 이었다.
판교 백현동의 중대형 아파트와 수내·서현동의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4월 수도권 신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3월보다 서울은 15.44%포인트로 3.31%포인트, 인천은 2.55%포인트로 0.42%포인트, 경기는 3.08%로 0.67%포인트 낮아졌다.
직방은 “거래량은 줄었지만 시장을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수에 나서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입지경쟁력이 높은 고가 주거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회복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