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한 시위자가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테슬라 차량 구매를 거부하고 일론 머스크를 파산시키자"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연합뉴스>
테슬라는 미국 내 로보택시 상용화에 이미 나선 구글 웨이모를 추격해야 하는 입장인데 브랜드 평판이 두 기업의 성과를 가를 수 있다.
29일(현지시각) E&E뉴스에 따르면 테슬라와 웨이모 사이 로보택시 경쟁에서 기업 이미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로보택시 고객 유치에 소비자 신뢰가 변수일 수 있어 테슬라와 웨이모 모두에 기업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호출해 탑승할 수 있을 만큼 신뢰를 가져야 하는데 테슬라는 이 부분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우스터 폴리테크닉 대학교 소속 파누쉬 레샤디 소비자심리학 교수는 “많은 잠재 고객이 자율주행 기술에 운전대를 넘겨줄 정도로 신뢰를 가지기 어려워 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텍사스주 오스틴에 6월부터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미국 다수 도시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행보로 기업 이미지에 금이 갔다는 분석이 많다.
테슬라 매장은 물론 공장 및 개별 차량까지 각종 시위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반대로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오스틴을 비롯해 미국 다수 도시에서 주당 25만 건의 로보택시 유료 운행을 하고 있다.
웨이모가 2005년부터 장기간에 걸쳐 안전성을 알리며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웨이모 로보택시를 탑승한 대다수 사용자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E뉴스는 “웨이모가 신뢰를 쌓아가는 동안 테슬라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