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분기 독감, 폭설, 산불피해 등 영향으로 보험사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4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키움증권>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험사들은 1분기 독감 유행과 폭설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대규모 산불 발생 등 부정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부진 우려와 배당락 뒤 단기 주주환원 기대 소멸을 반영해 보험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2025년 1분기 독감지표는 지난해 4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주차 독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의심 환자 수)은 100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 뒤 수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1분기 예실차 악화에 따른 실적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차이를 말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크게 악화됐다.
2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4곳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6%로 2024년 2월과 비교해 9.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폭설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앞으로도 보험사 자동차보험 손익이 부진할 공산이 크다.
보험사들은 대규모 산불 발생에 따른 피해도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산불 관련 피해금액 추산과 보험사 영향 분석은 아직 이르지만 손해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보험사들은 분기배당, 자기주식 매입 등 연속적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지 않아 2025년 연간 배당기준일까지 주주환원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