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밥캣이 업황 악화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음에도 앞으로 5년 뒤 매출을 현재보다 2배가량 높이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프라 투자에 힘을 주려는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 속에서 인수합병(M&A) 전략에 힘을 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전날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M&A와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2030년에는 매출액 120억 달러(16조 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1%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이 목표로 삼은 연평균과 성장률과 매출액 규모는 두산밥캣 외형과 건설기계 시장의 불확실한 업황에 비춰봤을 때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의 매출은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10%의 증가율로 빠르게 상승했는데 향후 5년간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운 셈이다.
두산밥캣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9조7589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는 건설장비 업황 불황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후퇴했다.
두산밥캣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8조5512억 원, 영업이익 8714억 원, 순이익 56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7.3%, 순이익은 38.9% 줄어든 것이다.
악화한 업황을 고려해 올해 경영목표도 지난해 실적보다 소폭 감소한 연결기준 매출 8조4480억 원, 영업이익 7920억 원을 세웠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고금리 아래 제품 수요가 지속해서 이연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을 지난해보다 1% 낮춰 잡았다”며 “영업이익은 판매처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9% 감소한 수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2030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외형을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관점에서의 전망을 놓고 보더라도 박 부회장의 중장기 성장 목표는 시장 전체보다 더 높게 도약하겠다는 도전정신이 담겨 있다.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기 사업 행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주력인 미국시장에서 정권 교체 이후 점진적 불확실성 해소와 트럼프 정부의 온쇼어링(자국제조)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수요 부진을 일부 상쇄하면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비주택 건설지출을 주도하는 제조업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기업의 자국 귀환)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제조업 보호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미국 내 생산비중이 높아 국내 및 일본의 경쟁업체보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도 두산밥캣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박 부회장은 인베스터데이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서 적극적 M&A를 공격적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는 두산밥캣이 지난 5년 동안 펼친 M&A 전략이 성과에 유효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밥캣은 2019년부터 M&A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인접 사업 분야로 확장하면서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 18%의 성장을 달성했다.
두산밥캣은 소형건설장비인 컴팩트 CE 인수를 통해 첫발을 내디딘 뒤 2019년 잔디깎이 기계(Mower) 사업 및 트랙터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해 농경·조경용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1년 두산산업차량을 인수해 물류장비(Material Handling)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을 자회사로 인수해 수직계열화해 ‘두산모트롤’로 출범시켰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두산모트롤을 출범시키면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과 한 가족이 돼 기쁘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박 부회장의 M&A 전략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M&A가 현재의 사업 분야 내에서 진행될지 아니면 사업분야를 확장해 진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프라 투자에 힘을 주려는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조 속에서 인수합병(M&A) 전략에 힘을 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 5년 뒤 매출 2배 목표, 스캇 박 트럼프 정책 타고 적극적 M&A 전략 펼친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1161001_64632.jpg)
▲ 박성철(스캇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이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전날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M&A와 혁신을 두 축으로 삼고 2030년에는 매출액 120억 달러(16조 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1%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이 목표로 삼은 연평균과 성장률과 매출액 규모는 두산밥캣 외형과 건설기계 시장의 불확실한 업황에 비춰봤을 때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의 매출은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연평균 10%의 증가율로 빠르게 상승했는데 향후 5년간은 이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운 셈이다.
두산밥캣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9조7589억 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는 건설장비 업황 불황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후퇴했다.
두산밥캣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8조5512억 원, 영업이익 8714억 원, 순이익 56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7.3%, 순이익은 38.9% 줄어든 것이다.
악화한 업황을 고려해 올해 경영목표도 지난해 실적보다 소폭 감소한 연결기준 매출 8조4480억 원, 영업이익 7920억 원을 세웠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고금리 아래 제품 수요가 지속해서 이연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을 지난해보다 1% 낮춰 잡았다”며 “영업이익은 판매처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9% 감소한 수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2030년까지 두 배 수준으로 외형을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건설기계 시장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관점에서의 전망을 놓고 보더라도 박 부회장의 중장기 성장 목표는 시장 전체보다 더 높게 도약하겠다는 도전정신이 담겨 있다.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기 사업 행보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주력인 미국시장에서 정권 교체 이후 점진적 불확실성 해소와 트럼프 정부의 온쇼어링(자국제조)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수요 부진을 일부 상쇄하면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비주택 건설지출을 주도하는 제조업 리쇼어링(해외로 나간 기업의 자국 귀환)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제조업 보호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미국 내 생산비중이 높아 국내 및 일본의 경쟁업체보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도 두산밥캣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두산밥캣 5년 뒤 매출 2배 목표, 스캇 박 트럼프 정책 타고 적극적 M&A 전략 펼친다](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1161755_102481.jpg)
▲ 박 부회장이 10일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두산밥캣>
박 부회장은 인베스터데이에서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서 적극적 M&A를 공격적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는 두산밥캣이 지난 5년 동안 펼친 M&A 전략이 성과에 유효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밥캣은 2019년부터 M&A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인접 사업 분야로 확장하면서 2024년까지 연평균 매출 15%, 영업이익 18%의 성장을 달성했다.
두산밥캣은 소형건설장비인 컴팩트 CE 인수를 통해 첫발을 내디딘 뒤 2019년 잔디깎이 기계(Mower) 사업 및 트랙터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해 농경·조경용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1년 두산산업차량을 인수해 물류장비(Material Handling)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을 자회사로 인수해 수직계열화해 ‘두산모트롤’로 출범시켰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두산모트롤을 출범시키면서 “세계적 수준의 품질이 이미 검증된 두산모트롤과 한 가족이 돼 기쁘다”며 “서로 ‘윈윈’하면서 추가적 시너지를 더해 5년 뒤 두산모트롤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박 부회장의 M&A 전략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M&A가 현재의 사업 분야 내에서 진행될지 아니면 사업분야를 확장해 진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