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 선진시장에서 재고를 감축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매출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올투자 "HD현대인프라코어 올해 공격적 매출 목표 제시, 목표주가 상향"

▲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 공격적 매출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HD현대인프라코어 목표주가를 기존 8200원에서 91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는 7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딜러가 재고를 감축하면서 도매 판매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로 전환했다”며 “올해는 딜러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도매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389억 원, 영업손실 109억 원, 지배주주순이익 32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거두며 적자로 전환했지만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건설기계부문이 매출 6831억 원, 영업손실 370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4%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거두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엔진부문도 지난해 4분기 기준 순매출 2558억 원, 영업이익 262억 원을 거둬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4.7% 줄고 영업이익은 51%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전체보다 더 큰 규모로 매출 및 영업이익의 위축을 겪었다.

최 연구원은 “선진시장에서는 고금리에 따른 관망, 미국의 트럼프 대기수요, 유럽의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프라 예산 감축이 계속됐다”며 “신흥시장도 인도, 인니, 남미, 아프리카는 좋았지만 중동과 러시아가 위축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선진시장에서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 딜러 재고 감축 및 할인 판매를 진행했고 소매에서보다 도매에서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고정비가 발생한 탓에 전체 시장보다 더 큰 감소세를 맞은 것을 분석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도 시장 전반의 축소가 예상됨에도 지역별 매출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신흥 및 한국에서 8%, 북미 및 유럽에서 25%, 중국에서 81%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설정했다.

최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딜러 재고를 30~40% 감축한 결과 올해 시장이 바닥을 통과하면 소매 판매가 정체되는 것과 무관하게 도매 매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4260억 원, 영업이익 2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7.59%, 영업이익은 30.3%늘어나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