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와 LIG넥스원, 삼양식품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추종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선과 방산, K-푸드와 달리, 석유화학과 2차전지 관련 일부 종목은 MSCI 지수 편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MSCI 지수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13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월 MSCI 정기변경 때 HD현대미포와 LIG넥스원, 삼양식품이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시장 지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의사 결정에 참고하는 지표로 세계 주요 지수 추종자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 받는다.
MSCI 지수는 리밸런싱을 위해 2·5·8·11월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점검이 진행된다. 결과는 점검이 있는 달 중순에 발표되고, 지수 변경은 점검 다음달인 3·6·9·12월의 첫 영업일에 적용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기 점검에서 MSCI 한국지수에 현대로템이 편입됐고 셀트리온제약, 코스모신소재,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현대제철, KT, 금양 등은 빠졌다. 당시 외국인투자자 수급에 실제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외국인투자자가 2024년 11월과 12월 코스피시장을 4조3039억 원어치, 3조435억 원어치 팔았지만 같은 기간 현대로템을 각각 1573억 원어치 398억 원어치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로템 주가는 11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정기점검을 통해 편출된 종목들의 경우,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가 반영됐던 KT를 빼면 지난해 11월 외국인투자자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제약 282억 원, 코스모신소재 268억 원, 한화솔루션 581억 원, 현대건설 819억 원, 현대제철 344억 원, 금양 238억 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이번 MSCI 정기변경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 수급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IG넥스원과 HD현대미포, 삼양식품의 MSCI 한국지수 포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수편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이들 종목의 추가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과 HD현대미포는 20%, LIG넥스원은 30% 정도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예측한다. 지난해 12월23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어 지난 8일 KB증권이 75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9일 한국투자증권이 77만 원에서 92만 원으로,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수출 증가에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가세하며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HD현대미포의 경우도 건조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면서, 올해 목표주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7일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은 각각 기존 17만 원에서 19만 원,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고, 10일 교보증권은 16만5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는 30만 원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7일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이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렸다. 천궁-II의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인식돼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종목의 경우, 설령 2월 정기점검 때 지수에 편입되지 못해도, 5월 정기변경 때 포함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볼만 하다는 의견이 많다.
MSCI 한국 지수에 포함될 경우, 삼양식품은 1463억 원, 현대미포는 1718억 원 정도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를 포함한 석유화학업종과 포스코DX, 에코프로머티 등 2차전지 업종은 업황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MSCI 편출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증권가도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내리며 투자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MSCI 지수에서 편출될 경우, 롯데케미칼 551억 원, 금호석유 675억 원의 자금 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지속된 부진을 고려하면 이번 MSCI 정기변경과 관련해 후보군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편입 후보 종목들의 기초체력(펀더멘탈)과 실적 성장성이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5월 차기 변경 때 편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또 “예상보다 많은 종목들이 편출되고 있어 편출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수재 기자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선과 방산, K-푸드와 달리, 석유화학과 2차전지 관련 일부 종목은 MSCI 지수 편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MSCI 지수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 HD현대미포와 LIG넥스원, 삼양식품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2월 MSCI 정기변경 때 HD현대미포와 LIG넥스원, 삼양식품이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 지수는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시장 지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의사 결정에 참고하는 지표로 세계 주요 지수 추종자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 받는다.
MSCI 지수는 리밸런싱을 위해 2·5·8·11월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점검이 진행된다. 결과는 점검이 있는 달 중순에 발표되고, 지수 변경은 점검 다음달인 3·6·9·12월의 첫 영업일에 적용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기 점검에서 MSCI 한국지수에 현대로템이 편입됐고 셀트리온제약, 코스모신소재,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현대제철, KT, 금양 등은 빠졌다. 당시 외국인투자자 수급에 실제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외국인투자자가 2024년 11월과 12월 코스피시장을 4조3039억 원어치, 3조435억 원어치 팔았지만 같은 기간 현대로템을 각각 1573억 원어치 398억 원어치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로템 주가는 11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정기점검을 통해 편출된 종목들의 경우,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가 반영됐던 KT를 빼면 지난해 11월 외국인투자자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셀트리온제약 282억 원, 코스모신소재 268억 원, 한화솔루션 581억 원, 현대건설 819억 원, 현대제철 344억 원, 금양 238억 원의 순매도가 발생했다.
이번 MSCI 정기변경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 수급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IG넥스원과 HD현대미포, 삼양식품의 MSCI 한국지수 포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수편입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이들 종목의 추가 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과 HD현대미포는 20%, LIG넥스원은 30% 정도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예측한다. 지난해 12월23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어 지난 8일 KB증권이 75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9일 한국투자증권이 77만 원에서 92만 원으로,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수출 증가에 중국에 첫 해외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가세하며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HD현대미포의 경우도 건조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면서, 올해 목표주가가 올라가는 분위기다. 7일 메리츠증권과 KB증권은 각각 기존 17만 원에서 19만 원, 12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고, 10일 교보증권은 16만5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는 30만 원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7일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이 기존 27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렸다. 천궁-II의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인식돼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 삼양식품이 해외수출 호조와 중국공장 건립 소식에 증권가가 지난해 말부터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잡고 있다.
이들 종목의 경우, 설령 2월 정기점검 때 지수에 편입되지 못해도, 5월 정기변경 때 포함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볼만 하다는 의견이 많다.
MSCI 한국 지수에 포함될 경우, 삼양식품은 1463억 원, 현대미포는 1718억 원 정도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를 포함한 석유화학업종과 포스코DX, 에코프로머티 등 2차전지 업종은 업황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MSCI 편출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됐다.
증권가도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내리며 투자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MSCI 지수에서 편출될 경우, 롯데케미칼 551억 원, 금호석유 675억 원의 자금 유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지속된 부진을 고려하면 이번 MSCI 정기변경과 관련해 후보군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편입 후보 종목들의 기초체력(펀더멘탈)과 실적 성장성이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5월 차기 변경 때 편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또 “예상보다 많은 종목들이 편출되고 있어 편출종목의 주가 변동성 확대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