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를 둘러싼 미국 관세부과, 자율주행 경쟁력에 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엔비디아와 협력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SK증권 "현대차 관세·자율주행 우려는 주가에 반영, 엔비디아 협력으로 해소"

▲ 현대자동차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계기로 미국 관세부과, 자율주행 경쟁력에 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현대차 주가는 2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관세 부과 리스크가 있고, 중국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진보와 비교해 한국 완성차 행보가 느려 우려가 팽배하다"면서도 "현대차의 경우, 관세와 자율주행 경쟁력 등의 우려는 대부분 반영된 주가"라고 봤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부터 로봇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슈퍼널, 로보택시의 모셔널, 자율주행의 웨이모와의 협력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가 기대된다"며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은 해당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리스크 요인에 따른 현대차 영업이익 변동폭은 10% 관세 부과시 17.4%, 환율 5% 하락시 8.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현대차는 멕시코 공장을 보유한 기아보다 관세 영향은 크고, 환율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3천억 원, 영업이익 3조3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8% 늘고, 영업이익은 4.4% 감소하는 것이다. 시장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선 매출은 소폭 상회, 영업이익은 10% 하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이 증가에는 환율과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는 현대트랜시스 파업, 계양전기 시트모터 공급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현대차는 연간 매출 183조6천억 원, 영업이익 14조5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