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그래픽용 D램 ‘GDDR7’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게이밍 그래픽처리장치(GPU) ‘RTX5090’에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밀리고 있지만, 게이밍 GPU용 그래픽D램 시장에선 앞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매체 PC태블릿은 26일(현지시각) 내부 유출 정보를 통해 엔비디아가 내년 CES2025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게이밍 그래픽칩셋 ‘RTX5090’에 16개의 삼성전자의 GDDR7이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전 세대 ‘RTX4090’ GPU에서 마이크론의 GDDR6X 메모리를 사용했지만, 차기 버전에선 삼성전자 GDDR7로 교체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72회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초고속 GDDR7 기술과 제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ISSCC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 GDDR7은 24기가비트(Gb) 용량에 초당 42.5Gbps인 역대 최고 전송속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RTX4090에 탑재된 마이크론의 GDDR6X 전송 속도는 24Gbps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열린 ISSCC에서 32Gbps 속도의 GDDR7 제품 정보를 공개했지만, 내년 2월 열리는 ISSCC에서는 GDDR7의 핵심 부품인 ‘PAM3 수신기’ 정보만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RTX5090은 삼성전자 GDDR7 장착으로 32GB 메모리 용량을 보유하게 됐다. 이전 마이크론의 GDDR6X를 탑재한 RTX4090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PC태블릿은 “수년간 엔비디아 GPU를 지켜봤지만, 우리는 RTX5090의 잠재력에 대해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다”며 “CUDA 코어의 엄청난 증가와 GDDR7 메모리, 강력한 전력 공급은 이전 세대에 비해 상당한 성능 향상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RTX5090은 개인용 PC 등에서 인공지능(AI) 처리와 4K와 8K 등 고해상도, 레이트레이싱 등 작업에서 월등한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GDDR 메모리가 탑재되는 게이밍 GPU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게이밍 GPU 시장 규모는 2024년에 36억5천만 달러(약 5조3500억 원)에서 2029년에는 157억 달러(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GDDR7 메모리는 게이밍 GPU 외 일부 AI 칩셋에서도 활용되는 등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설립한 AI 칩 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는 자사의 AI 반도체 ‘웜홀’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아닌 GDDR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HBM을 사용한 AI 반도체 가격이 빅테크 이외의 기업들이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GDDR은 HBM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전력 소모가 적고 가격대비성능(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실제 올해 7월 사전주문을 시작한 텐스토렌트의 웜홀은 GDDR6를 메모리로 사용했다. 성능은 엔비디아 H100 AI 반도체의 3분의1 수준이지만, 가성비가 높은 GDDR 메모리 사용으로 가격은 H100에 비해 20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용 AI 칩셋에는 주로 HBM이 채택됐지만, 학습된 AI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AI 칩셋용으론 GDDR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밀리고 있지만, 게이밍 GPU용 그래픽D램 시장에선 앞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의 그래픽용 D램 GDDR7 메모리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RTX5090 제품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GDDR7 메모리. <삼성전자>
미국 IT매체 PC태블릿은 26일(현지시각) 내부 유출 정보를 통해 엔비디아가 내년 CES2025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게이밍 그래픽칩셋 ‘RTX5090’에 16개의 삼성전자의 GDDR7이 탑재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전 세대 ‘RTX4090’ GPU에서 마이크론의 GDDR6X 메모리를 사용했지만, 차기 버전에선 삼성전자 GDDR7로 교체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72회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서 초고속 GDDR7 기술과 제품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ISSCC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 GDDR7은 24기가비트(Gb) 용량에 초당 42.5Gbps인 역대 최고 전송속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RTX4090에 탑재된 마이크론의 GDDR6X 전송 속도는 24Gbps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초 열린 ISSCC에서 32Gbps 속도의 GDDR7 제품 정보를 공개했지만, 내년 2월 열리는 ISSCC에서는 GDDR7의 핵심 부품인 ‘PAM3 수신기’ 정보만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RTX5090은 삼성전자 GDDR7 장착으로 32GB 메모리 용량을 보유하게 됐다. 이전 마이크론의 GDDR6X를 탑재한 RTX4090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PC태블릿은 “수년간 엔비디아 GPU를 지켜봤지만, 우리는 RTX5090의 잠재력에 대해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다”며 “CUDA 코어의 엄청난 증가와 GDDR7 메모리, 강력한 전력 공급은 이전 세대에 비해 상당한 성능 향상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RTX5090은 개인용 PC 등에서 인공지능(AI) 처리와 4K와 8K 등 고해상도, 레이트레이싱 등 작업에서 월등한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GDDR 메모리가 탑재되는 게이밍 GPU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게이밍 GPU 시장 규모는 2024년에 36억5천만 달러(약 5조3500억 원)에서 2029년에는 157억 달러(약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GDDR7 메모리는 게이밍 GPU 외 일부 AI 칩셋에서도 활용되는 등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설립한 AI 칩 스타트업인 ‘텐스토렌트’는 자사의 AI 반도체 ‘웜홀’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이 아닌 GDDR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다. HBM을 사용한 AI 반도체 가격이 빅테크 이외의 기업들이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GDDR은 HBM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전력 소모가 적고 가격대비성능(가성비) 측면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실제 올해 7월 사전주문을 시작한 텐스토렌트의 웜홀은 GDDR6를 메모리로 사용했다. 성능은 엔비디아 H100 AI 반도체의 3분의1 수준이지만, 가성비가 높은 GDDR 메모리 사용으로 가격은 H100에 비해 20분의1 수준이다.
게다가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용 AI 칩셋에는 주로 HBM이 채택됐지만, 학습된 AI를 바탕으로 추론하는 AI 칩셋용으론 GDDR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