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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세계 최초 수소전기 전차 개발 착수, 이용배 친환경 방산 시장 개척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11-06 15: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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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세계 최초 수소전기 전차 개발 착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배</a> 친환경 방산 시장 개척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전차 개발에 착수했다. 사진은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 전차' 모형.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전차 개발에 착수, 친환경 방산 시장 개척에 나선다.

6일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로템은 수소 전기 트램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협략해 군 주력 전차인 K2 전차의 차세대 전기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40년 이후 생산할 계획인 이 차세대 전차에는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다.

세계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전차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전차에는 현재 K2 전차 파워팩에 들어가 있는 디젤 엔진 대신 수소연료전지와 모터, 전기 배터리가 장착된다.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모터를 구동 체계로 사용하면 급가속과 등판능력 등 기동성이 개선되고, 저소음 주행이 가능해져 전투력이 상승하며, 다양한 전투 상황에서 쓰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 군용 차량 개발 프로젝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현재 이 분야 기술력에서 한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적 군사전문 매체 아미 리코그니션(Army Recognition)에 따르면 미군은 차세대 전투차량(NGCV)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소연료전지 탑재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미국 방산기업 제너럴 모터스 디펜스는 미 육군을 위해 설계된 수소 구동 전지형 차량인 ‘ZH2’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탐지 기술을 피할 수 있는 기술인 스텔스 기능을 시험해 보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현대로템 세계 최초 수소전기 전차 개발 착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배</a> 친환경 방산 시장 개척
▲ GM이 만든 수소전지형 군용 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ZH2'. < GM 미디어 사이트 >

또 미군의 두 주요 공급사인 BAE 시스템즈와 오시코시 디펜스도 미래 방위산업을 대비하기 위해 수소 기술 개발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주로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과 넥스터가 공동으로 차세대 지상 전투 시스템(MGCS)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사양을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스텔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 옵션이 고려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또 다른 주요 기업인 라인메탈도 대체 추진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수소 기술 채택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일본 군 당국과 미쓰비시 중공업은 장갑차용 수소연료전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계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차세대 전차에 수소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역시 상용화 기술 개발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주로 험지형 전차 프로토타입 개발과 성능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등 방산 업체들은 스텔스 방산 차량을 연구하며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대체 추진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차용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들어가진 않았다.

현대로템이 세계 유력 방산 기업들보다 먼저 수소 전기 전차 개발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수소 기차 등 풍부한 수소 기술 개발 경험 때문이다. 
 
현대로템 세계 최초 수소전기 전차 개발 착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7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배</a> 친환경 방산 시장 개척
▲ 2023년 11월14일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 열린 수소전기 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에서 현대로템이 제작한 수소트램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회사는 이미 지난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수소전기 트램 실증 국가 연구개발사업’에서 울산광역시와 함께 시행사로 최종 선정돼 본격적 수소 전기 트램 개발에 착수했다. 

2023년 11월14일 회사가 제작한 수소 전기 트램은 울산 남구 울산항역에서 실증 운행에 들어갔다. 실증 운행까지 마친 올해 대전 지하철 2호선에 투입할 수소 전기 트램 34편성 제작에 들어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은 2022년 173억 달러(약 24조1265억 원), 2023년 140억 달러(약 19조524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억 달러(27조8800억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의 탄소배출 제로(넷제로) 정책으로 무인항공기(UAV) 분야에서도 2023년 8월 미네소타 주에 지속가능 항공연료 허브가 설립되는 등 수소전기 항공기 같은 친환경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2024 미국 방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수소 항공기 시장은 2020년 1억4천만 달러(약 1951억 원)에서 2025년 6억1천만 달러(약 8503억 원), 2030년 23억5천만 달러(약 3조2766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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