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가 연초 목표로 세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의료대란 여파로 보령도 일부 필수의약품 매출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장 대표가 지난해 승부수를 띄워 확보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분기 HK이노엔의 케이캡으로 적어도 매출 300억 원 이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캡은 보령에서 ‘스페셜티 케어’ 분야로 묶인다. 보령은 3분기 해당 부문에서 매출 809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83.08%(367억 원) 증가했다.
스페셜티 케어에는 상급병원에서 원내의약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전액(담)용해제인 뮤코미스트, 항균제인 맥스핌, 진토제인 나제론 등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해당 품목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캡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보령이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구체적 제품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맥스핌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7%, 나제론 매출도 1년 전보다 28.1% 후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셜티 케어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80%나 급증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케이캡이 사실상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에서는 케이캡의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보령 전체 매출에서 케이캡이 매출 700억 원 안팎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보령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의 14%에 이른다.
보령은 케이캡 판매 첫 해인 올해 케이캡으로만 매출 1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캡이 보령에서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캡은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HK이노엔과 공동마케팅을 체결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계열의 신약이다.
해당 계약을 체결했을 때 제약업계에서는 보령이 케이캡을 확보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시선이 많았다.
보령은 단순히 HK이노엔과 케이캡을 함께 판매하는 것을 넘어 보령의 효자 제품이자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를 HK이노엔과 함께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각자의 신약을 맞교환 형태로 공동 판매 계약을 맺은 것은 보령과 HK이노엔이 처음이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국내 기준으로 블록버스터(연매출 1천억 원 이상)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령이 케이캡을 잡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장 대표로서는 케이캡을 확보한 덕분에 올해 초 내걸었던 연매출 1조 원 달성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022년 임기 첫 해를 마치고 난 실적발표에서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장 대표는 2021년 8월 ‘40대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보령의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보수적 제약업계에서는 젊은 피로 당시 보령제약에서도 40대 대표이사는 처음이었다.
장 대표가 지난해 대형 제품을 도입하면서 매출 목표는 2년이나 빠른 2024년에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보령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602억 원을 거뒀다. 올해 4분기에 직전분기인 3분기 매출인 271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낸다면 연매출 1조 원은 넘길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케이캡뿐 아니라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제분야의 대형 제품들에서 판매가 순항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익 측면에서도 남은 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올해 초부터 의료대란 여파로 보령도 일부 필수의약품 매출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장 대표가 지난해 승부수를 띄워 확보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사진)가 연초 제시한 연매출 1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3분기 HK이노엔의 케이캡으로 적어도 매출 300억 원 이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캡은 보령에서 ‘스페셜티 케어’ 분야로 묶인다. 보령은 3분기 해당 부문에서 매출 809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83.08%(367억 원) 증가했다.
스페셜티 케어에는 상급병원에서 원내의약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전액(담)용해제인 뮤코미스트, 항균제인 맥스핌, 진토제인 나제론 등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해당 품목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캡의 매출 기여도는 더욱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보령이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구체적 제품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맥스핌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7%, 나제론 매출도 1년 전보다 28.1% 후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셜티 케어부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80%나 급증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케이캡이 사실상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에서는 케이캡의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보령 전체 매출에서 케이캡이 매출 700억 원 안팎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보령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의 14%에 이른다.
보령은 케이캡 판매 첫 해인 올해 케이캡으로만 매출 1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케이캡이 보령에서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케이캡은 장 대표가 지난해 12월 HK이노엔과 공동마케팅을 체결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계열의 신약이다.
해당 계약을 체결했을 때 제약업계에서는 보령이 케이캡을 확보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시선이 많았다.
보령은 단순히 HK이노엔과 케이캡을 함께 판매하는 것을 넘어 보령의 효자 제품이자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패밀리(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를 HK이노엔과 함께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각자의 신약을 맞교환 형태로 공동 판매 계약을 맺은 것은 보령과 HK이노엔이 처음이었다.

▲ 보령(사진)은 지난해 12월 HK이노엔과 카나브 패밀리 및 케이캡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두 제품 모두 국내 기준으로 블록버스터(연매출 1천억 원 이상)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령이 케이캡을 잡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장 대표로서는 케이캡을 확보한 덕분에 올해 초 내걸었던 연매출 1조 원 달성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022년 임기 첫 해를 마치고 난 실적발표에서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장 대표는 2021년 8월 ‘40대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보령의 단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보수적 제약업계에서는 젊은 피로 당시 보령제약에서도 40대 대표이사는 처음이었다.
장 대표가 지난해 대형 제품을 도입하면서 매출 목표는 2년이나 빠른 2024년에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보령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602억 원을 거뒀다. 올해 4분기에 직전분기인 3분기 매출인 271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낸다면 연매출 1조 원은 넘길 수 있다.
보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올해 케이캡뿐 아니라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제분야의 대형 제품들에서 판매가 순항하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익 측면에서도 남은 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