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국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핵심 스마트건설 기술들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현장에 실제 적용했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스마트건설 연구개발 중 안전분야 기술의 대규모 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수도권2순환도로 현장에 스마트 건설 안전분야 기술 대규모 실증

▲ 이동식 관제 센터의 관제에 따라 무인 자동화로 토공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이날 현장에서 CCTV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안전고리 풀림, 안전모 미착용 등 20여 가지 안전 위험상황을 자동 인식하고 작업자 및 관리자가 이러한 상황을 조치하도록 해 추락이나 끼임 등의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기술이 실증됐다.

중장비 작업구간과 공동구, 유해가스 유출구간 등 수시로 발생하는 위험구역을 대상으로 전자기파를 이용한 가상의 울타리를 설정하고 스피커 등을 통해 장비나 사람들이 접근하거나 통행하지 않도록 하는 스마트 펜스 기술 실증도 이뤄졌다.

로봇개와 드론을 이용해 가설발판(비계), 가설지지대(동바리) 등 임시로 사용하는 위험 시설을 3차원(3D) 정밀 스캐닝해 구조적 안전성까지 평가하는 기술과 스마트 워치를 활용해 작업자 위치·생체정보(심박수 등)·동작 상태(쓰러짐, 추락 등)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자나 관제센터에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기술도 실증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안전분야 스마트건설 기술 이외에 스마트건설 R&D를 통해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공 자동화와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개발 및 실증에도 힘을 쏟고 있다.

토공 자동화 기술은 지난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실증한 데 이어 올해 10월 고속도로 하이패스 나들목 신설 공사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구조물 시공 자동화 기술은 올해 11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스마트건설기술의 실용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안전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청년세대가 건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