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최근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알리며 재차 교섭에 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민수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중대본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의료현장에 복귀하는 전공의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체적 전공의 복귀의 숫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2개월 넘게 수련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들이 생활고로 의료현장에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과목 등을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임의도 의료현장에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2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4월30일 61.7%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 주요 5대 병원 역시 전임의 계약률이 68.2%로 4월30일 65.9%와 비교해 증가했다.
이런 수치는 전공의 집단사직 직후인 올해 2월 말 전임의 계약률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전임의들이 후배의사인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및 의료현장 이탈에 함께 하면서 올해 2월29일 전임의 계약률은 수련병원 100곳에서 33.6%, 서울 주요 5대 병원에서 33.9%를 나타낸 바 있다.
박 조정관은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 테이블로 나와 한국 보건의료정책 개선논의에 참여하는 전향적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도 가능하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라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조정관은 “정부는 오랜기간 누적돼온 보건의료체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개혁과 관련된 의료계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