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동아쏘시오홀딩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자회사 동아제약 실적 증가뿐 아니라 동아에스티(동아ST)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출시에 따라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이 본격화 될 수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하이투자 "동아쏘시오홀딩스 목표주가 상향, CMO 자회사 생물보안법 수혜"

▲ 하이투자증권이 1일 동아쏘시오홀딩스(사진)가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동아쏘시오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3월29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11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 주요 자회사인 동아제약의 실적 증가와 CMO 자회사인 에스티젠바이오 상업 생산 등으로 배당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주주환원정책으로 별도재무제표 잉여현금흐름 기준 50% 이상을 재원으로 활용해 3년 동안 300억 원 이상을 현금배당하고 매년 3% 주식배당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별도재무제표 잉여현금흐름은 자회사인 동아제약에서 받는 배당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 7198억 원, 영업이익 8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12.7% 증가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실적 개선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배당을 활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서 ‘밸류업(기업가치 상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CMO 사업을 운영하는 에스티젠바이오가 올해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따라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티젠바이오는 현재 송도에 8천 리터(ℓ) 규모의 항체 바이오생산설비를 통해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과 그동안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임상3상 시료 등을 생산해 왔다.

동아에스티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유럽에서 DMB-3115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스티젠바이오의 생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내년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스텔라라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23조 원에 이르는 만큼 생산 물량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에스티젠바이오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 생산에 앞서 올해 상반기에 유럽과 미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실사 등이 예상된다”며 “하반기부터 상업화 물량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될뿐 아니라 내년에는 대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 진출에 따라 미국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볼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1월 미국 상·하원이 첨단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생물보안법을 공동으로 발의했다”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 BGI 및 우시앱텍과 같은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어 에스티젠바이오 등 CMO 업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40억 원, 영업이익 9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8.5%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