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Express) 시대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교통 격차 해소를 목표로 GTX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 GTX-A 운영사인 지티엑스에이운영도 인력 충원 등 마지막 준비에 한창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대 한 달 앞으로, GTX-A 운영사도 막바지 준비 박차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을 앞두고 GTX-A 위탁운영을 맡은 지티엑스에이운영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은 GTX-A 열차 모습. <연합뉴스> 


29일 지티엑스에이운영 채용공고 홈페이지에 따르면 3월4일 경력직원 공개채용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지티엑스에이운영은 이번 경력직 공채에서 경영, 전산, 승무, 운영계획 등 직무 12개에서 모두 17명을 선발한다. 직급으로는 경력 20년 이상의 1급부터 경력 2년 이상의 5급까지 두루 뽑는다.

지티엑스에이운영은 지난해 말 첫 공채를 통해 경영기틀을 갖추고 GTX-A 운영업무을 준비해 왔다.

지티엑스에이운영은 앞서 12월 신입직 6급 36명과 경력직 1~5급 108명을 선발한 뒤 직원 양성교육, 임용 등의 절차를 거쳤다. 여기 더해 경력 채용을 통해 실질적 운영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월5일에는 운송업, 경영업, 설치 및 수리서비스업 등 분야에서 지티엑스에이운영 상표 이미지 8개를 출원하기도 했다.

지티엑스에이운영은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서울교통공사의 자회사다. GTX-A의 운영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25일 자본금 140억 원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 GTX-A 사업시행사인 에스지레일(SG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합의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에스지레일로부터 GTX-A 운영을 위탁받았다. 운영범위는 개통 이전 운영준비 및 영업시운전과 개통 뒤 열차·역무의 운영 및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위탁운영 기간이 끝난 뒤까지 고려해 내부 조직이 아닌 자회사 지티엑스에이운운영을 설립해 GTX-A 운영에 나섰다. GTX-A의 위탁운영 계약기간은 30년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김포시에 위탁받아 현재 김포도시철도를 자회사 김포골드라인운영을 통해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부산김해경전철도 자회사로 운영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대 한 달 앞으로, GTX-A 운영사도 막바지 준비 박차

▲ 지티엑스에이운영이 2월5일 출원한 상표 이미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지티엑스에이운영은 향후 GTX-A 노선이 전체 개통되면 경기 고양시 에스지레일 본사 건물에 입주하고 이때 발맞춰 인력을 300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지티엑스에이운영 본사는 GTX-A 수서~동탄 구간 시작점인 동탄역 근방인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다.

정부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시대를 열 GTX-A의 성공적 개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통일자는 3월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1월25일 ‘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전국을 광역급행철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점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가장 사업 진행이 빠른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이 3월에 개통하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도 올해 말 개통한다”며 “교통 격차 해소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GTX-A는 지난해 12월부터 개통 이전 마지막 단계인 종합시험운행에 돌입했다. 종합시험운행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철도시설 설치상태와 열차운행 체계를 점검하고 종사자의 업무 숙달도 살피는 제도를 말한다.

종합시험운행으로는 사전점검, 시설물검증시험을 거쳐 마무리라고 볼 수 있는 영업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2월23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 동안 모두 1348회 시운전을 통해 열차운행계획의 적정성과 업무 숙달 등을 점검한다.

국가철도공단(KR),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유관기관들도 올해 들어 GTX-A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19일 취임 뒤 첫 일정으로 GTX-A의 수서역을 방문해 현장점검에 나섰고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16일 현장 종합점검을 진행했다.

GTX는 논의 시작 15년 만에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을 통해 첫 개통을 눈앞에 뒀다.

GTX는 2009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국토부에 공식 제안한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국정과제에 포함되며 본격적으로 사업화가 시작됐다. 

GTX-A는 경기도 파주시와 동탄을 있는 총연장 83.1km 노선이다. 역 수는 10개로 재정 구간인 수서~동탄이 먼저 개통하고 민자구간인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역 정거장 완공을 통한 운정~동탄의 전체 노선 운행은 2028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A 개통을 기점으로 1기 GTX 사업들도 속도가 나는 모양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시대 한 달 앞으로, GTX-A 운영사도 막바지 준비 박차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맨 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 김동연 경기도지사(맨 오른쪽)이 1월25일 경기도 의정부시청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GTX-C 착공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대통령실>


GTX-B는 올해 상반기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C는 1월25일 착공식을 열고 2028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GTX-B는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역까지 14개 역, 82.8km 길이를 잇는 노선이다. 27일 열린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의 심의가 통과했다.

GTX-C는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을 연결하는 14개 역, 총연장 86.5km의 노선이다.

정부는 1월25일 2기 GTX 사업으로 GTX-A·B·C 연장과 GTX-D·E·F 신설을 발표하며 1기 GTX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기존 노선의 연장은 현 정부에서 모두 착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신설 노선은 내년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년)에 전체 노선을 반영하고 현 정부 임기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한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