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X세미콘 주식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LX세미콘은 2024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나 주력 고객사 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 "LX세미콘 뚜렷한 실적 개선세, 고객사 내 경쟁은 격화"

▲ LX세미콘이 2024년 뚜렷한 실적 개선에 성공하지만 고객사 내 경쟁은 격화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LX세미콘 >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X세미콘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LX세미콘 주가는 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은 2023년 4분기 아이폰 신제품 효과와 연구개발비 절감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2023년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품질 이슈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올레드 패널 출하가 4분기에는 정상화되면서 LX세미콘의 실적도 반등했다.

LX세미콘은 반도체 IC칩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TV와 스마트폰 등 IT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 주력 제품으로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발생했던 재고자산평가 손실 및 판매보증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력 고객사 내 스마트폰 올레드 DDI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DDI는 삼성전자와 LX세미콘만 담당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올레드에는 LX세미콘의 DDI만 들어갔다. 

하지만 대만 노바텍이 2024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 2025년부터 BOE에 DDI를 공급하면서 고객사들의 아이폰 올레드 패널 내 DDI 공급사가 이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LX세미콘은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일부 물량을 상쇄할 가능성은 존재하나 당분간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인 신사업의 현실화 시점에 주목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