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이 기초소재사업부문 손실폭 축소에 힘입어 3분기에 영업이익을 냈다.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8157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 영업이익을내 6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직전 분기인 2023년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7% 감소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기초소재사업부문의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흑자전환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보면 기초소재사업은 영업손실 24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0%, 올해 2분기보다 70.8%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3044억 원에서 대폭 축소됐다.
수요 약세가 지속됐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효과(상승한 제품 가격이 원료 가격보다 먼저 반영되는 것) 및 가동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은 영업이익 75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524.0%, 직전 분기보다 0.5% 증가한 것이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영업손실 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94.1%, 올해 2분기보다 93.1% 줄어든 것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미국 자회사 LC USA는 영업손실 1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손실 폭을 줄였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전환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2분기보다 수익성이 하락했다.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영업이익 351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70.8%, 전분기보다 49.2% 감소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 및 전방산업 부진 탓에 이익이 급감했다.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영업이익 3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86.9%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00% 증가한 것이다.
판매량이 늘었고 고정비 부담이 줄며 2분기보다 수익성을 소폭 개선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하고 배터리소재, 수소에너지 및 재활용(리사이클)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