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아이폰7’ 대신 ‘아이폰6SE’로 이름붙인 새 라인업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이 외관과 성능에 큰 변화를 주는 완전한 신제품 출시주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려 내년에 아이폰6의 교체수요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9월 출시 새 아이폰, 아이폰7인가 아이폰6SE인가  
▲ 외신에서 공개한 아이폰 신제품 포장박스 이미지.
미국 NDTV는 25일 “애플의 새 아이폰 제품명이 아이폰6SE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다”며 “이전작과 큰 변화 없이 기능만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9월에 신제품 아이폰7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NDTV는 한 중국 매체에서 공개한 아이폰 신제품의 성능검사결과 화면과 아이폰 포장박스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두 사진에 모두 ‘아이폰6SE’라는 제품명이 나타나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아이폰 라인업에 대대적 변화를 주고 있는 만큼 아이폰6SE 출시가 유력하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애플은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외관과 높은 성능을 갖춘 보급형 ‘아이폰SE’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2년마다 제품에 큰 변화를 주던 전략에서 벗어나 올해 신제품을 아이폰6 시리즈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

애플이 제품전략을 바꾸고 있는 이유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평균 교체주기가 2년반에서 3년 정도로 이전보다 늘어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출시 뒤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 아이폰6 시리즈의 교체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이 아니라 내년에 출시하는 제품에 큰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던진다는 것이다.

  9월 출시 새 아이폰, 아이폰7인가 아이폰6SE인가  
▲ 애플 아이폰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 신제품을 3종류 모델로 다변화해 출시하며 일부 모델에 곡면 화면을 적용하는 등 대규모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아이폰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경우 아이폰6SE라는 제품명으로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며 “오히려 아이폰7로 나올 경우 시장의 비판이 더 거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애플 역시 올해 신제품이 새 라인업이 아닌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만큼 판매량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애플 부품공급사들로부터 종합한 정보를 통해 애플이 올해 아이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30%까지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