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아쉬운 수준으로 기대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 강원랜드 목표주가가 매출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 하향조정됐다. |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2만3천 원으로 내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강원랜드 주가는 1만6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 연구원은 “이익은 크게 웃돌았지만 매출액은 기대치를 하회해 여전히 아쉽다”며 “주가가 매력적 단가까지 하락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주당순이익 등 멀티플 변경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전날 2분기 매출로 지난해보다 6% 늘어난 3311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820억 원, 순이익은 895억 원으로 각각 17%와 138% 늘어났다.
순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액은 VIP고객 부문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카지노 고객은 일반 소비자를 의미하는 Mass와 방문했을 때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돈을 쓰는 VIP로 구분되는데 VIP고객을 많이 끌어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지 연구원은 “Mass는 2019년 수준을 바짝 쫓아가고 있지만 VIP가 계속해서 약세다”며 “VIP는 순차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불법 도박장이 늘어나는 데다 해외에서 도박 수요를 빨아들여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 연구원은 “수도권 ‘홀덤바’ 유행과 유사 카지노 형태 불법 사행 사업장 폭증이 트래픽 감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불법 온라인 카지노 시장규모는 23조 원으로 2021년보다 115%나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당 부분의 트래픽이 해외여행으로 향했거나 아시아 카지노 공급 증설이 서울 VIP를 흡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진한 매출에도 수익성은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강원랜드 경영평가를 D등급으로 발표하면서 경영평가 성과급 약 150억 원이 전액 환입됐다”며 “순이익도 현금을 활용한 자금 운용성과와 이자수익 덕에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