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사진)이 갤럭시Z플립5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실적 반등에 밑거름을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사진 배경의 휴대폰 이미지는 스티브맥플라이가 예상한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예상 이미지 모습.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갤럭시Z플립5를 폴더블폰 생태계 확장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1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폴더블폰 판매 흥행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IT정보 유출자 레베그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갤럭시 플립5를 중심으로 폴더블폰 판매가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레베그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2022년과 비교해 30%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그 중심에는 갤럭시Z플립5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회복의 물꼬를 틀 분야로 모바일 부문이 유력하게 꼽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3조7500억 원, 영업이익 6400억 원을 거뒀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 가운데 절반 가량인 31조8200억 원을 책임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반도체(DS)부문이 영업손실 4조5800억 원을 볼 때 MX·네트워크 사업부에서 영업이익 3조9400억 원을 거두며 수익성 방어에 힘을 보탰다.
특히 노 사장이 올해 내보일 갤럭시Z플립5의 경우 많은 하드웨어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판매 흥행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 사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폴더블폰에서 하드웨어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된 흐름이 됐다”며 “폴더블폰과 같은 폼팩터 혁신을 통해 전체 스마트폰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보여줄 폴더블폰 하드웨어 개선이 주로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의 최고경영자 로스영은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의 주름을 덜 보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새로운 형태의 힌지(경첩)인 ‘물방울 힌지’를 폴더블폰에 도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힌지 디자인은 크게 물방울과 U자형, 크게 2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물방울 모양의 힌지는 U자형과 비교해 가격은 비싸지만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고 두께도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에 따르면 노 사장은 갤럭시Z플립5에 커버 디스플레이를 이전 세대인 갤럭시Z플립4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면 디스플레이가 확장될 경우 갤럭시Z플립5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닫힌 상태에서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Z플립5의 가격도 이전세대와 동일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우세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노 사장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폴더블폰을 가지고 과거보다 빠르게 시장을 공략해 실적을 개선할 채비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MX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매출 63조5천억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2.1% 늘어나는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과거보다 빨리 갤럭시Z폴드5·Z플립5를 출시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이번 갤럭시Z5 시리즈는 연내 1천만 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