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가능성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미국 고용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강하지만 신규고용이 줄고 있는 것은 확인됐다”며 “기준금리 추가인상은 이에 따라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가능성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5월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제롬파월 연준 의장의 모습. <연방준비제도>
5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예비)은 25만3천 명으로 시장예상인 18만5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4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뒤 5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지표만 보면 강한 고용시장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고용시장이 식어가는 모습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1~3월 비농업부문 실제 고용자 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수정)은 23만6천 명에서 16만5천 명으로 발표됐다.
송 연구원은 “견조한 고용환경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점점 그 추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3월 빈일자리율도 5.8%로 채용공고가 줄어들면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도 이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점차 둔화하는 고용시장 등 여러 경기 여건을 고려하면 미국 연준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며 “시장은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6월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바라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89.3%가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5.00~5.25%)으로 동결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10.7%는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