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배터리소재사업 호조에도 석유화학사업 부진에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화학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4863억 원, 영업이익 79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3% 줄어, 배터리소재 호조에도 석유화학 부진

▲ LG화학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4863억 원, 영업이익 79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2.8% 감소한 것으로 석유화학사업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8% 줄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5286억 원, 영업이익 1410억 원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실적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82.8%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이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부문은 1분기 영업손실 50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350억 원)보다 크게 감소해 적자로 돌아섰고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속된 전방산업 침체가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졌다. 다만 4분기 석유화학설비 정기보수 뒤 가동률을 높여 전 분기(영업손실 1660억 원)보다 적자 폭을 줄였다.

첨단소재 부문은 영업이익 202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31.8% 증가했다.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소재 수요가 회복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개선했다.

생명과학 부문은 영업이익 16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50% 감소했지만 매출은 28.1% 증가했다. 8천억 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미국 신약개발기업 아베오 실적이 2월부터 반영된 덕분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633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4.6% 증가한 것이다.

북미 전기자동차 배터리 출하 증가, 판매가격 개선, 수율 향상 등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예상금액 1003억 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하며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냈다.

LG화학은 “2분기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 수요 회복 및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