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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쓴다, 최강자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함박웃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2-28 16: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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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 애플까지 폴더블(접는)폰 개발에 뛰어들면서 ‘폴더블폰 대중화’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되면 가장 큰 웃음을 짓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쓴다, 최강자 삼성디스플레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주선</a> ‘함박웃음’
▲ ​애플을 중심으로 폴더블 제품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현지시각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3'에 참가해 아너,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폴더블폰을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5년 만에 MWC에서 부스를 열었는데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폴더블 체험존’을 만드는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이 ‘접을 수 있는(폴더블)’ 기기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폴더블 제품이 조만간 나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연구원은 “지금 당장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만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애플은 아마도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도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구글은 애플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의 첫 폴더블폰인 ‘픽셀폴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픽셀폴드의 내외부 디스플레이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이번 MWC2023에서 1690달러짜리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2270만 대로 2022년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1천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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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면 부품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은 디스플레이업체다.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원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량으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특히 폴더블폰의 핵심인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022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점유율은 80% 중반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BOE 등도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와 기술 격차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애플이나 이제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중국업체들도 삼성디스플레이를 최우선 파트너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2022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출시한 폴더블폰 'X폴드'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탑재됐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폴더블 외에도 폼팩터(형태) 변화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이 지난해 9월 인텔 본사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깜짝 등장해 17인치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를 직접 시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CES 2023’에서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하나로 합친 플렉스 하이브리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은 그동안 이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제품에 적용하는 데 신중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애플 역시 매출을 확대하려면 새로운 제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한다면 폴더블폰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IT전문매체 실리콘앵글은 “애플이 2024년 출시할 폴더블 아이패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이 사용될 수 있다”며 “이미 여러 시제품을 제조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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