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셀토스 4년 연속 소형SUV 1위 노린다, 신차 봇물에 만만치 않아

▲ 기아 셀토스(사진)이 신차가 출시되는 경쟁 모델을 뿌리치고 올해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왕좌를 계속 지킬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시장에서 기아 셀토스가 올해도 왕좌를 노린다. 성공하면 4년 연속 소형 SUV 1위 타이틀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코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해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 및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올해 신차가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형 SUV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이 8일 미국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디자인을 공개함에 따라 올해 안에 국내 판매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1월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 약 4년 만에 부분변경이 나오는 것이다.
 
한국GM은 이미 올해 1분기 트랙스 풀체인지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를 예고했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GM에서만 2종의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하는 것이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17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이후 약 7년 만에 내놓는 모델로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이끌 핵심 전략 모델로 꼽힌다.

이뿐 아니라 현대차도 1월 코나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소형 SUV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세대 코나는 가솔린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올해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에서 새 코나를 처음 공개했을 때 올해 판매량 목표로 3만7천 대를 제시한 바 있다. 2022년 코나의 연간 판매량이 8388대였다는 점에서 올해 판매량을 4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2019년 7월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 소형SUV 왕좌를 지켜온 기아 셀토스는 이미 지난해 7월 부분변경을 마쳤는데 올해는 경쟁 모델들의 신차 출시에 판매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
 
기아 셀토스 4년 연속 소형SUV 1위 노린다, 신차 봇물에 만만치 않아

▲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왼쪽)과 트랙스 크로스오버

셀토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3년 연속으로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셀토스는 ‘프리미엄 소형 SUV’ 전략으로 차체를 키우고 편의사양을 강화한 전략을 앞세워 승승장구 해왔다. 하지만 경쟁 모델 신차들이 셀토스에 맞서 차체 크기를 키우고 기능을 강화해 셀토스의 장점이 흐려지게 됐다.

셀토스는 지난해에도 4만3095대가 팔려 국내 소형SUV 시장 왕좌 자리를 지켰다. 2021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7.5%나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소형SUV시장 판매량이 약 3%가량 줄어든 점과 비교하면 기아 셀토스는 부분변경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 차종의 잇단 신차 모델 출시로 지난해 만큼의 판매량을 기대하기가 만만치 않아진 상황에 놓였다.

다만 올해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불황이 이어지면 상대적으로 소형SUV 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국면을 맞으면 상대적으로 소형 SUV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판매량은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도 소형 SUV 라인업을 올해 재정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기아 셀토스 4년 연속 소형SUV 1위 노린다, 신차 봇물에 만만치 않아

▲ 2세대 풀체인지 코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