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기존에 형성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는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8월16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2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가운데 상승거래는 2604건, 하락거래는 272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하락거래가 상승거래 앞질러, “'패닉 셀' 가능성은 낮아"

▲ 2022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상승거래보다 하락거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방은 개별 거래건 별로 같은 아파트단지 및 같은 면적 매물의 직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가격이 1% 이상 증가하면 상승거래, 1% 보다 더 내려가면 하락거래로 분류했다.

직전 거래와 거래시점 차이가 1년을 초과하는 사례와 각 단지 및 면적대별 최고 거래는 이번 상승, 하락거래 집계에서 제외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로 살펴보면 올해 상승거래는 7만4842건, 하락거래는 7만4230만 건으로 엇비슷했다.

비중으로 보면 2022년 1분기와 2분기 서울과 전국에서 모두 아파트 하락거래 비율이 40%를 넘어섰다. 이는 2019년 1분기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거래 및 신고 집계가 진행되고 있는 3분기 현재 서울과 전국의 하락거래 비중은 각각 54.7%, 48.6%를 보여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 및 하락거래 위주의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라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주택 보유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기보다 시장을 관망하는 경향도 같이 나타나고 있어 매도자들의 ‘패닉 셀’과 아파트시장 경착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