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을 받아들였다. 

자구안은 1조5천억 원 규모인데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1조5천억 규모 자구안 산업은행 승인받아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의 자구안도 승인받으면서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자구계획 규모는 5조 원에 이른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5월 말에 보완해 제출한 자구안을 승인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등 부동산 매각, 두산엔진 등 유가증권 매각, 1500명 규모의 감원, 설비 감축 등 1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5월 중순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1차 자구안에 대해 현실성과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완을 요청하자 삼성중공업이 새로 자구안을 제출했다.

산업은행이 자구안 보완을 요청한 이유로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방안을 담기를 원했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자구안에 삼성그룹 차원 지원계획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현재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7월 초 실사가 종료된다. 이 실사 결과가 나오면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이행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