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GF가 헬로네이처를 통해 진행하던 새벽배송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사업부 재편에 따라 BGF의 적정가치(밸류에이션) 부담 요인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1분기까지 헬로네이처 부담과 사업부 중단에 따른 회계적 손실 반영에 따라 실적 개선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지만 이후에는 사업 중단에 따른 적자폭 감소 등에 따라 기초체력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한화투자 "BGF, 헬로네이처 새벽배송 종료로 실적개선 가능"

▲ BGF 로고.


헬로네이처는 온라인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식품을 판매하는 법인이다. 마켓컬리와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BGF는 15일 공시를 통해 헬로네이처가 주력하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기존 역량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소싱과 공급, 차별화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제휴 판매 등 기업 사이 거래(B2B) 영역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고 했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사업에서 경쟁체제 심화, 낮은 거래대금, 판촉비 부담 등에 따라 영업손실이 누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헬로네이처는 2021년에 매출 580억 원, 영업손실 272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5.8% 늘었으나 영업손실도 71.1%나 급증했다.

남 연구원은 “BGF는 주요 종속회사와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헬로네이처 부담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헬로네이처 사업 철수에 따라 장기적으로 BGF가 (연간) 약 200억 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BGF가 2021년에 영업이익 115억 원을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헬로네이처 사업 종료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BGF는 헬로네이처의 새벽배송 사업을 종료하면서 지배구조도 바꿨다.

애초 헬로네이처 지분은 BGF가 50.1%, 11번가가 49.9%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5일 BGF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BGF네트웍스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