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영 뉴라클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다.

뉴라클사이언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해외 임상 시험 승인과 신약개발 업무협약 등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조건을 하나둘씩 갖춰나가고 있다. 
 
뉴라클사이언스 뇌질환 신약 임상 채비, 성재영 코스닥 기술상장 조준

▲ 성재영 뉴라클사이언스 대표이사.


8일 뉴라클사이언스에 따르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S101’의 캐나다 임상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뒤 현재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 기술성평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 신청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임상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사례, 신약개발을 위한 협업 사례 등이 필요하다. 

기술특례상장제도란 당장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심사 기준을 낮춰주는 제도다. 재무제표상 한국거래소가 정한 기준에 못 미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기회를 준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과 시장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 우위도,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는데 2곳 기관으로부터 A등급, BBB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NS101의 캐나다 임상1상 시험과 셀라퓨틱스바이오와 체결한 업무협약 등으로 기술성평가에서 긍정적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앞서 10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퇴행성 뇌질환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NS101의 임상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1상에서는 약 60여 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정맥주사 NS101을 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한다.

뉴라클사이언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NS101은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노인성 신경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올해 3월4일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셀라퓨틱스바이오와 중증 난치성 신경손상 세포-항체 병용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뉴라클사이언스의 NS101과 셀라퓨틱스바이오의 신경손상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PB101을 함께 연구해 난치성 신경손상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뉴라클사이언스는 앞서 6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추진하기 위해 정현정 임상개발본부장 상무를 영입했다. 

정 상무는 감염병 치료제 개발회사 이뮨메드,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셀레리온 등에서 임상 개발과 임상 시험 허가 관련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졌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기업공개(IPO) 전문가 장기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뉴라클사이언스에 합류했다. 

장 최고재무책임자는 JP모건 시큐리티스 부장,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이사, 골드만삭스 서울 상무이사 등을 지냈다. 

뉴라클사이언스는 기술특례상장제도로 코스닥에 입성해 확보한 자금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 근위축성축삭경화증 등 퇴행성 신경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NS101, 프리더윌리증후군과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인 NS200 등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성재영 대표는 NS101의 캐나다 임상 소식을 전하며 “NS101은 세계 최초의 신경연접 억제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전의 뇌질환 치료제다”며 “현재 캐나다 임상 진입과 함께 다수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2022년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일하며 뉴라클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올해 11월15일 기준 뉴라클사이언스 지분 160만 주(지분율 25.6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