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등으로 그룹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 목표주가 높아져, "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접어들어 불확실성 해소"

▲ 박정원 두산 대표이사 겸 두산그룹 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천 원에서 15만3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두산 주가는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구조조정에 관한 불확실성 해소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산의 실적회복과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 신규사업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체제를 일찍 졸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줄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금을 확보해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두산그룹은 앞서 2020년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천억 원을 긴급지원받고 대신 자산과 자회사·손자회사 매각, 유상증자 등을 포함한 3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안을 마련했다.

두산은 2020년 두산타워,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등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같은 해 12월 두산중공업에 4352억 원을 출자했다.

올해는 모트롤사업 분할매각을 비롯해 두산중공업에 두산퓨얼셀 지분 출자, 두산밥캣에 산업차량사업 매각 등도 완료했다.

두산중공업도 클럽모우 골프장을 매각하고 유상증자 1조2125억 원 규모를 진행해 긴급여신을 상환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지난 11월26일 유상증자 1조5천억 원 규모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7천억 원은 채무상환에 이용한다. 2026년까지 수소터빈분야에 3천억 원, 해상풍력분야에 2천억 원 등을 투입하고 소형모듈원전, 연료전지 등 사업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두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910억 원, 영업이익 1조10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2.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30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