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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CU는 종합생활플랫폼, 이건준 오프라인 필요한 곳과 제휴

정혜원 기자
2021-10-17   /  07:00:00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편의점 CU를 종합생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1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건준 사장은 최근 영업점을 줄여야 하는 은행과 손잡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스마트셀프존을 마련한 점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BGF리테일 CU는 종합생활플랫폼, 이건준 오프라인 필요한 곳과 제휴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CU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CU마천파크점에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셀프존’을 마련하고 12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스마트셀프존에는 은행원과 비대면으로 상담할 수 있는 종합금융기기 STM(스마트 텔러 머신)이 설치됐다.

계좌 개설과 통장 재발행, 보안카드(OTP) 발급 등 기존 ATM기에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하나은행과 함께 편의점 인기상품과 금융상품을 결합한 구독서비스를 론칭하고 CU의 멤버십앱 포켓CU에 적립되는 스탬프를 활용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단기적금상품 등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빅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스마트셀프존을 마련한 점포를 앞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구체적 입지와 운영시점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먼저 올해 안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하나 더 추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스마트셀프존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상업자표시 편의점(PLCS) 개념도 도입했다. 상업자표시 편의점은 신용카드기업이 특정 브랜드나 기업과 손잡고 그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선보인다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개념을 빌려온 것이다.

이에 따라 CU마천파크점 간판에는 BGF리테일과 하나은행의 브랜드 로고와 기업 로고가 함께 표기돼 있다. BGF리테일이 제휴 브랜드를 CU 간판에 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의 로고 색깔이 조화를 이루도록 간판을 디자인했다.

이는 오프라인 공간과 전국적 유통망이 필요한 기업이나 브랜드가 CU와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사장은 상업자표시 편의점(PLCS)을 활용해 앞으로 편의점 CU에서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사업자표시 편의점의 모델은 오프라인 공간이 필요한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며 “우체국이나 동사무소의 간단한 업무는 지금도 자동화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여러 생활서비스와 행정서비스 등도 사업자표시 편의점에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문화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거나 점포 영업을 효율화하려는 여러 기업들이 CU와 손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CU와 공동으로 매장을 내 단독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부담을 덜고 사업영역에서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단순히 점포 공간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 데이터를 융합해 특화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결제서비스 개발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는 BGF리테일과 하나은행, 나아가 소비자에게 모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로서는 CU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매장의 집객효과를 키울 수 있다. 또 점포를 차별화하는 동시에 가맹점주를 확보하는 데도 다른 편의점기업보다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CU 매장을 거점으로 스마트셀프존을 늘려 고객 편의와 영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소비자들의 편의도 높아진다. 금융업계가 영업점을 축소하고 있는데 스마트셀프존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셀프존에서는 은행원과 화상통화 방식으로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업무를 볼 수 있다.

최근 편의점업계에서는 여러 기업과 서비스 협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BGF리테일도 앞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 추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기업인 코리아세븐은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홈케어서비스'를 신청하는 창구로 세븐일레븐 점포를 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세제를 리필하는 '리필 스테이션'도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GS리테일은 GS25를 통해 세탁물을 맡기면 집으로 배달해주는 세탁 대행서비스와 타이어 교체 및 정기검진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CU는 한국도로공사의 미납통행료 수납서비스와 수납공간이 부족한 1인가구를 위해 짐을 보관해주는 서비스 '마타주', 택배와 장보기 예약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이 이미 종합생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일본의 경우 전구 교체와 상·하수도 점검, 대형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식에서 "CU의 상업자표시 편의점 모델은 편의점의 공간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춤형 편의를 제공하는 새로운 생활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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