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기용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와 조이시티, 로이게임즈 등 규모를 갖춘 게임회사도 콘솔게임사업을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콘솔게임은 그동안 국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는데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 넥스트플로어 조이시티 로이게임즈, 콘솔게임 신작준비
21일 업계에 따르면 콘솔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줄잡아 25곳 가량이다. 대부분 기업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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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플로어의 콘솔게임 '키도:라이드온타임'. |
그동안 몇몇 중소개발사가 콘솔게임 개발에 나선 적은 있는데 최근 들어 기업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와 조이시티, 로이게임즈 등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중견 게임사도 이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점도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해 자체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키도:라이드온타임’을 이르면 올해 안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키도는 지난해 넥스트플로어가 ‘지스타2015’에서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어냈던 작품으로 게임개발 독립연구소인 ‘지하연구소’가 제작을 담당했다.
넥스트플로어의 한 관계자는 “키도의 개발은 어느 정도 시험적인 성격도 반영됐다”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협력해 게임의 정식출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이시티도 대표 지적재산권(IP)인 ‘프리스타일’을 활용한 콘솔게임 ‘3on3 프리스타일’을 조만간 출시한다. 조이시티는 3월 초 이 게임의 영상과 사진 등을 담은 예고페이지를 공개했다.
로이게임즈 역시 ‘화이트데이’의 적용 범위를 콘솔게임기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호러게임으로 지위를 굳힌 뒤 PC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로이게임즈는 화이트데이를 단순한 콘솔게임으로 내놓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상현실(VR)기기와 연동되도록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 콘솔게임 매력이 뭐길래
콘솔게임은 한국에서 한때 찬밥신세였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거의 적은 데다 고객이 대부분 해외 유명게임만 즐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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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시티가 플레이스테이션4 콘솔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는 '3on3 프리스타일'. |
하지만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가 글로벌 판매량 3200만 대를 넘어서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콘솔게임을 대하는 업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콘솔게임기는 과거 ‘10대들의 오락기’ 취급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 성인에게 폭넓게 보급되고 있다. 최근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원의 고객층은 4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GTA나 파이널판타지, 헤일로 등 콘솔게임기용으로 개발된 해외게임의 큰 성공에 국내 기업이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미국 락스타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GTA5의 경우 발매 첫 날에만 8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세계 게임역사를 새로 썼을 정도다.
기업 입장에서도 콘솔게임을 개발해 발매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큰 부담이 아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솔게임은 특성상 완성도를 높이는 데만 부담이 들지 한 번 완성해 발매하면 사후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반면 PC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의 경우 발매 이후에도 버그 수정과 업데이트 등으로 나가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콘솔게임이 매력적일 수 있다”며 “글로벌의 경우 콘솔게임시장규모가 커 개발작이 흥행에만 성공하면 한국에서 모바일게임이나 PC온라인게임으로 내는 몇 배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