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 이상 올랐다.

허리케인 피해로 미국 멕시코만에서 원유 생산차질이 우려되는 점에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 1%대 상승, 멕시코만 허리케인 피해로 원유 생산차질 길어져

▲ 8일 국제유가가 1%대 상승했다.


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38%(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69.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7%(0.91달러) 오른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피해로 멕시코만 지역에서 원유 생산차질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가 상승했다”며 “다만 글로벌 원유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폭이 다소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원유 생산회사들의 생산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만 지역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량의 16%가량을 차지한다.

7일에 이어 여전히 원유 생산설비 가운데 79%가 가동중단(셧다운)상태가 이어지면서 8일까지 약 175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공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1년 글로벌 원유수요가 하루 50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8월에 발표한 하루 530만 배럴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