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서 입출금과 계좌조회 등 금융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한다.
BNK금융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같은 서비스를 실시한다.
두 지방 금융지주는 이를 통해 영업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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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 |
5일 JB금융에 따르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6일부터 통장 입출금과 계좌조회 등을 공동으로 서비스한다.
광주은행 고객은 앞으로 전북은행 영업점을 찾아 통장 입금과 출금, 계좌 잔액과 거래기록 조회, 각종 증명서 발급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북은행 고객도 광주은행 영업점에서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김한 회장은 4일 열린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영업창구 공동활용을 위한 업무 위수탁 계약’ 체결식에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국내 최초로 은행 간 공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더 많은 고객이 두 은행을 더욱 편리하게 찾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도 6일부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같은 서비스를 도입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고객은 앞으로 상대 은행의 영업점에서 통장 입출금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BNK금융은 앞으로 적금과 외화 환전 등으로 교차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성세환 회장은 최근 “경남은행 소비자가 해외여행을 갈 때 경남은행에서 환전서비스를 예약하고 김해공항에서 출국할 경우 부산은행 김해공항지점에서 필요한 외화를 환전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부터 같은 금융지주에 속한 은행 2곳의 영업점을 입출금 업무 등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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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과 BNK금융은 계열 은행 간에 입금과 지급 업무를 위탁하면서 연계영업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두 은행의 영업망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고객들도 더욱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JB금융은 계열 은행의 교차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영업에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수도권에 전체 21곳, 전북은행은 전체 19곳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JB금융은 계열 은행의 교차 서비스를 통해 전체 40곳의 영업망을 공동으로 활용하게 됐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역외 진출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만큼 수도권 지역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설 수 있게 됐다”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계열 은행의 교차 서비스를 비은행계열사로 확대해 중장기적인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BNK캐피탈이나 BNK투자증권과 연계한 금융상품을 은행 고객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은행에서 출시할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를 향후 경남은행 고객도 쓸 수 있는 가능성도 장기적으로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