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월 출시를 앞둔 5G아이폰으로 세계시장에서 출시 초반부터 좋은 성과를 낸다면 시가총액을 3조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일도 가능하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미국 CNBC는 20일 "애플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으면서 벌써부터 3조 달러를 돌파할 시기를 예측해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468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374조 원)를 넘었다.
CNBC는 애플 시가총액이 3조 달러에 이르려면 현재 주가가 1주당 702달러까지 상승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애플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서 2조 달러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이 약 2년에 불과한 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기관 쇼츠힐즈캐피탈 창업자인 스티븐 웨이스는 CNBC를 통해 "애플이 출시를 앞둔 5G아이폰이 시가총액 3조 달러 달성에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5G 아이폰이 세계시장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 출시성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증가와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8월31일부터 주식 1주를 4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실시해 재상장하는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동력으로 꼽힌다.
1주당 주식 가격이 낮아지고 주식 수가 늘어나면 개인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 매수에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증권분석지 모틀리풀을 통해 애플 시가총액이 2023년이면 3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앞으로 12~18개월 안에 애플 5G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할 잠재적 수요가 세계 3억5천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 근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저금리시대에 주식시장에서 애플을 대체할 만큼 매력 있는 기술주를 찾기는 어렵다"며 "기술주 투자열풍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